LG그룹, 이달 말 사업보고회 돌입…부회장 승진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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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송영록 기자]
LG그룹 6인 부회장 체제에서 2인으로 축소
조주완 LG전자 사장, 정철동 LGD 사장 승진 후보 떠올라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8월 21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인베스터 포럼에서 B3B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자료제공=LG전자
LG그룹이 이달 말부터 계열사별로 사업 보고회에 돌입한다. 사업 보고회 결과를 토대로 11월 말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2인 부회장 체제인 LG그룹에 추가 부회장이 나올지 주목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세대교체를 꾸준히 단행해 6인 부회장 체제에서 현재 권봉석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2인 부회장 체제로 바뀌었다.
2019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을 시작으로 이듬해 LG화학 이사회 의장 박진수 부회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하현회 부회장이 용퇴했다. 또 2022년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지난해에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까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올해 새로운 부회장 선임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설 가능성도 나온다. 차기 부회장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은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다.
조주완 사장은 지난해 LG전자의 좋은 성과를 이끌었지만, 사장으로 승진한 지 2년여 밖에 안된 시점이라 부회장 승진은 다소 이르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다만 올해의 경우, 취임 이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는 조 사장을 부회장으로 올려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도 많다.
2021년 LG전자 사장에 취임한 조 사장은 취임 이후 3년 연속 매출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2021년 73조 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84조 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역시 최근 잠정실적을 발표한 3분기 매출은 22조1769억 원으로 3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0.9% 감소한 751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지만, 물류비 상승 등 외부 요인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조 사장은 가전 불황 속에서 구독경제 바람을 일으키고, 기업간 거래B2B 사업을 확장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활동에 나서는 중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B2B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로 이익 변동성이 완화되고 웹OS, 가전 구독 등 플랫폼 기반의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있다"며 "관계사인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실적 변동성 확대에도 이익 증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LG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내며 조 사장의 승진 가능성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는 유임에 그쳤다"며 "LG전자가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데다, 조 사장의 신임도 높기 때문에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CES 2024 개막 전날인 8일현지시간 LG디스플레이 사전 부스 투어에서 취재진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도 부회장 후보 중 한 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분기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동안 적자를 이어왔다. 지난해 4분기 반짝 흑자전환했지만 올 1분기와 2분기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정 사장 취임 이후 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조2663억 원, 영업손실 963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52% 늘었고, 영업손실은 85% 줄어든 금액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이사회 승인을 거쳐 중국 광저우 대형 LCD 패널과 모듈 공장 지분을 CSOT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약 2조300억 원의 매각 자금을 확보하며 재무 안전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수년간 시황에 따른 변동성이 커 경쟁력이 약화한 대형 LCD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해 왔다.
[이투데이/송영록 기자 sy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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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이달 말부터 계열사별로 사업 보고회에 돌입한다. 사업 보고회 결과를 토대로 11월 말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2인 부회장 체제인 LG그룹에 추가 부회장이 나올지 주목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세대교체를 꾸준히 단행해 6인 부회장 체제에서 현재 권봉석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2인 부회장 체제로 바뀌었다.
2019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을 시작으로 이듬해 LG화학 이사회 의장 박진수 부회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하현회 부회장이 용퇴했다. 또 2022년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지난해에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까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올해 새로운 부회장 선임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설 가능성도 나온다. 차기 부회장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은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다.
조주완 사장은 지난해 LG전자의 좋은 성과를 이끌었지만, 사장으로 승진한 지 2년여 밖에 안된 시점이라 부회장 승진은 다소 이르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다만 올해의 경우, 취임 이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는 조 사장을 부회장으로 올려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도 많다.
2021년 LG전자 사장에 취임한 조 사장은 취임 이후 3년 연속 매출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2021년 73조 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84조 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역시 최근 잠정실적을 발표한 3분기 매출은 22조1769억 원으로 3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0.9% 감소한 751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지만, 물류비 상승 등 외부 요인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조 사장은 가전 불황 속에서 구독경제 바람을 일으키고, 기업간 거래B2B 사업을 확장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활동에 나서는 중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B2B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로 이익 변동성이 완화되고 웹OS, 가전 구독 등 플랫폼 기반의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있다"며 "관계사인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실적 변동성 확대에도 이익 증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LG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내며 조 사장의 승진 가능성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는 유임에 그쳤다"며 "LG전자가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데다, 조 사장의 신임도 높기 때문에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도 부회장 후보 중 한 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분기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동안 적자를 이어왔다. 지난해 4분기 반짝 흑자전환했지만 올 1분기와 2분기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정 사장 취임 이후 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조2663억 원, 영업손실 963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52% 늘었고, 영업손실은 85% 줄어든 금액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이사회 승인을 거쳐 중국 광저우 대형 LCD 패널과 모듈 공장 지분을 CSOT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약 2조300억 원의 매각 자금을 확보하며 재무 안전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수년간 시황에 따른 변동성이 커 경쟁력이 약화한 대형 LCD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해 왔다.
[이투데이/송영록 기자 sy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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