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체제 4년…세계 완성차 빅3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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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영업익 글로벌 톱5 최고 수준
정의선 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 취임 4년을 맞는다. 정 회장 체제에서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빅3’ 위상을 공고히 하면서 수소·자율주행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발 빠르게 대응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취임 이후 위상이 달라졌다. 2022년 르노를 제치고 전 세계 3위 완성차그룹에 올라섰고, 지난해에도 730만대를 판매하면서 자리를 지켰다.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선 지난해 톱4에 진입했다. 수익성도 나아졌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9조4599억원, 14조9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합산영업이익률도 10.7%로 글로벌 톱5 중 최고 수준을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글로벌 신용평가사 Samp;P, 무디스, 피치 등으로부터 일제히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 이를 달성한 차 업체는 현대차·기아,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가 정도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올 상반기 6만188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9% 증가했고,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테슬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전기차 라인업도 꾸준히 확대해 2030년까지 현대차는 21개, 기아는 2027년까지 15개 차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차도 49만대가량 판매하면서 상반기 기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인공지능AI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지능형 로봇 개발을, SDV 본격화에 대비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오픈형 생태계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정 회장을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하면서 “글로벌 톱3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뿐만 아니라 전기차 및 수소 에너지 분야 등에서도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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