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I 반도체 가우디 3로 엔비디아에 도전장 > 경제기사 | economics

미국의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이 9일현지시간 미국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인텔 비전 2024’를 열고 최신 AI반도체 ‘가우디 3’를 공개했다. 엔비디아가 지배하고 있는 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팻 겔싱어 인텔 CEO는 ““혁신은 반도체를 통해 전례 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모든 기업이 빠르게 AI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인텔의 최신 가우디와 제온 및 코어 울트라 플랫폼은 고객과 파트너의 변화하는 요구를 충족하고 엄청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에 따르면 가우디 3는 엔비디아 H100에 비해 70억 및 130억 매개변수의 라마2 모델과 GPT-3 1750억 매개변수 모델에서 평균 50% 더 빠른 훈련 시간 제공한다. 또한, 라마2 70억 및 700억 매개변수 모델에서 추론 처리량은 평균 50%, 추론 전력 효율은 평균 40% 뛰어나다.



인텔은 가우디 3가 이전 버전보다 4배 더 많은 BF16용 AI 컴퓨팅과 1.5배 향상된 메모리 대역폭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피니밴드 중심인 엔비디아와 달리 개방적인 이더넷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가우디 3 AI 가속기’의 개방적인 생태계가 엔비디아의 폐쇄적인 CUDA 생태계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레드햇, 허깅페이스, VM웨어 등과 협력해 기업을 위한 오픈플랫폼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텔 가우디 3는 2024년 2분기 부터 델 테크놀로지스, HPE, 레노버, 슈퍼마이크로를 비롯한 서버컴퓨터 OEM을 통해서 공급된다.



한편, 이날 고객사례 발표에는 우리나라 ‘네이버’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데 이어, 하정우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이 직접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하정우 센터장은 네이버가 인텔과 공동연구소를 만들어 가우디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며, 가우디2를 사용할 수 있도록 테스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이 이날 공개한 가우디 3 에는 예상대로 HBM2E가 사용됐다. HBM고대역폭메모리는 AI반도체에 필수적인 메모리로 평가받고 있으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최신 제품인 HBM3E를 공급하고 있으며 마이크론, 삼성전자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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