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산다고?"…덜덜 떠는 효성티앤씨 주주들 [재계 TALK TALK]
페이지 정보
본문
Mamp;A 시장 매물로 나왔던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가 제 주인을 찾지 못하고 계열사 효성티앤씨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효성 측은 그간 IMM PE-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특수가스사업부 매각 협상을 이어왔지만 무산됐다. 일각에선 국내 주요 대기업을 원매자로 찾았다는 말까지 나왔지만, 진전된 결과는 내지 못했다.
효성티앤씨가 특수가스사업부 인수의향질의서를 수령했다는 공시가 나온 뒤 효성티앤씨 주주 사이에서 불안감이 감지된다. 조 단위 매물을 떠안으면 재무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다. 효성 측은 IMM PE-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거래 과정에서 특수가스사업부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유상증자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효성티앤씨 측은 “유상증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효성티앤씨는 현재 보유한 현금성자산과 매출채권을 인수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989억원, 매출채권 규모는 9748억원이다. 매출채권은 돌려받아야 할 일종의 외상값이다. 이 중 상당량을 회수해 특수가스사업부 인수에 활용한다고 해도 1조원을 채우기란 쉽지 않다. 결국 차입 등으로 재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는다. 재무 부담 우려는 있지만 중장기적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효성티앤씨가 특수가스사업부를 인수하면 삼불화질소NF3의 연결 생산능력이 1만1500t으로 세계 2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11월 초 30만원대를 유지하던 효성티앤씨 주가는 12월 5일 종가 기준 21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최창원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88호 2024.12.11~2024.12.17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링크
- 이전글임차인 500여 명 피눈물 수원 전세사기 주범 징역 15년…판사도 일갈 24.12.09
- 다음글"탄핵 정국에 인사 올스톱"…과기계 기관 13곳 리더십 위기 24.12.0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