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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수 나선 정부…코스피 장중 24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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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2-1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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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등 구원투수 역할하지만

증시·환율 ‘살얼음판’은 여전

당국, 해외IB에 “시장안정 노력”


정부가 탄핵 정국 이후 ‘패닉셀’공포 매도에 휩싸인 증시·환율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소방수 역할을 확대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선을 회복했고, 환율은 1430원 선 아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경기 하강 우려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살얼음판’ 시장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는 양상이다.

10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대비 2.38% 상승한 2416.71을 나타내며 5거래일 만에 상승 반등했다. 이후 상승 폭을 계속 키우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도 4.92% 상승한 657.89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거래 종가보다 7.50원 하락한 14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언 이후 4거래일간 하락하면서 어지러운 정치 상황을 반영했다. 3일 2500.10으로 장을 마쳤던 코스피는 9일에는 2360.58까지 떨어져 5.58% 하락한 바 있다.

이날 증시와 환율 시장이 진정세를 띠는 것은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개입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 시장 투자자별 매매 추이를 살펴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630억 원, 830억 원 순매수다. 특히, 연기금이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으며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은 계엄 사태 이후 3거래일 내내 코스피에서 주식을 순매수한 바 있다. 여기에 정부가 1000억 원 규모의 기업 밸류업 펀드를 이르면 이번 주 중 집행하고, 추가 위기 시 10조 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를 가동한다는 방침도 작용하는 분위기다. 환율은 시장에서 고점이 뚫릴 수 있는 저항선을 1450원으로 판단함에 따라 외환 당국이 조기 방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분위기에 따라 진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금융 당국은 시장 소통 강화에 나섰다. 이날 오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원장은 “최근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의 시장 대응과 정책·조치 지속을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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