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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로 조종하는 AR 안경…전화 오면 홀로그램 띄우고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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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09-2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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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증강현실 안경 ‘오리온’ 공개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 메타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커넥트 2024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최신 증강 현실AR 안경 오리온을 착용해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 메타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커넥트 2024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최신 증강 현실AR 안경 오리온을 착용해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뇌에서 기기안경로 바로 명령을 보낸다고 생각해보세요. 마치 미래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는 것처럼 느껴질 겁니다.”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멜로파크에 있는 메타페이스북의 모회사 본사.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 2024′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두꺼운 검은 뿔테 안경을 쓰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메타가 공개한 차세대 증강현실AR 안경 ‘오리온Orion’이다. 2019년 AR안경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후 5년 만에 선보인 제품이다. 이날 메타는 오리온에 대해 “우리가 내놓는 진정한 의미의 첫 ‘AR 안경’”이라며 “지금까지 만들어진 그 어떤 AR 안경보다도 뛰어나다”고 했다.

이날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를 포함한 다양한 인사가 오리온을 써보고 “너무 놀랍다”고 외치는 영상이 행사장에서 공개되자, 참석자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저커버그는 “오리온은 스마트폰 다음의 컴퓨팅 기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래픽=백형선

그래픽=백형선

◇뇌로 조종하는 AR 안경

지난 10여 년간 AR 안경이 시장에 꾸준히 나왔지만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 출발은 2013년 개당 1500달러에 판매된 구글의 ‘구글 글라스’다. 43g의 가벼운 무게를 지녔지만, 안경에 전화가 왔다는 표시가 뜨면 손가락으로 ‘탭’ 해서 전화를 받는 정도로 기능에 한계가 있었다. 이후에도 다수의 기업이 AR 안경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높은 가격과 낮은 실용성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주로 산업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홀로렌즈2는 579g으로 무겁고 가격이 3500달러약 470만원로 비싸다.

AR 안경은 스마트폰에 이어 새로운 혁신을 가져다줄 디바이스기기 중 하나로 주목받아 왔다. 이 때문에 메타의 오리온이 이런 단점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지 테크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우선 무선인 데다 가볍고, 별도의 기기 없이 손동작만으로 작동할 수 있는 AR 안경은 메타의 오리온이 처음이다. 실용성에서 대폭적인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오리온’은 오랜 기간 연구해온 ‘신경 인터페이스Neural Interface’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몸을 움직이게 하는 골격근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측정하는 근전도EMG 손목 밴드를 착용하면, 이 밴드가 미세한 손가락의 움직임과 신경 시그널을 포착해 안경을 조종하는 식이다. 밴드로 시그널을 전달하는 경우 손을 주머니 안에 넣고 움직여도 안경이 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안경은 사용자의 시선을 추적해 자연스럽게 눈앞의 장면을 조정하기도 한다. 또 안경 내부엔 마이크로 LED 프로젝터가 탑재돼 렌즈에 홀로그램을 비춰준다. 일반 안경처럼 착용하다가, 지인에게서 전화가 오면 눈앞에 지인의 홀로그램 영상을 띄우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현실 사물 위에 홀로그램을 씌울 수도 있다. 오리온의 시야각은 현존 AR 안경 중 가장 넓은 70도다. 다만 이 기기는 복잡한 연산을 돕는 별도의 ‘프로세싱 퍽Puck’을 함께 휴대해야만 작동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오리온은 시제품으로, 제작에 대당 1만달러 이상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 측은 언제 이 제품을 판매할지에 대해 정확한 시점을 공개하진 않았다. 테크 업계에선 메타가 이날 299.99달러약 40만원로 가격을 한껏 낮춘 보급형 VR 기기 ‘메타 퀘스트3S’를 선보이며 메타버스 기기의 ‘저가 경쟁’에 뛰어든 만큼, 상당한 수준으로 가격이 낮춰지지 않는 이상 오리온은 출시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생성형 AI 서비스도 대폭 추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인 메타는 이날 자사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AI 기능도 대거 쏟아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와츠앱 등에 탑재된 메타의 AI 챗봇 ‘메타AI’는 존 시나, 아콰피나 등 미국 인기 배우의 목소리를 학습시킨 음성 AI 기능이 추가됐다. 또 시연 영상을 통해 외국어 영상을 영어로 바꾸고, 인물의 입 모양까지 영어에 맞게 바꾸는 ‘AI 더빙’ 기술을 선보였다. 수많은 AI 챗봇과의 경쟁을 의식한 저커버그는 “메타 AI의 장점은 타사와 다르게 무료로,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메타는 자사 신규 AI 모델인 ‘라마 3.2′도 공개했다. 이미지·영상을 단번에 해석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능이 탑재된 모델로, 비슷한 매개변수를 갖춘 모델 중 가장 빠르게 작동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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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auror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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