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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더 오른다"…투자 시나리오 캄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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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4-12-0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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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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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으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미국 투자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발로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BoA 아시아 금리 및 외환 전략 공동 책임자인 아다르쉬 신하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 실패로 불확실성이 더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경기가 좋지 않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탄핵마저 불발해 원화가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정치 불안 뿐 아니라 경제 펀더멘털기초 체력도 원화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10원 오른 1419.2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에서 1420원대 환율이 나타난 것은 2022년 11월 4일 이후 약 2년 1개월 만이다.

앞서 비상계엄 선포 후 지난 4일 새벽 야간 거래에서 환율이 1442원까지 오른 바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정책과 반도체 경기 우려로 11월부터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었다"며 "여기에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악재가 더해져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계속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환율 불똥은 기업과 가계로 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급격한 환율 상승은 수입 가격을 높여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의 부담을 높이고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증시 활력도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IG아시아 옙준룽 전략가는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계속되는 불확실성이 이번 주에도 국내 증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삭소 캐피털마켓츠 차루 차나나 전략가는 "최근의 정치적 위기를 고려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더 오래 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민재 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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