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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내란 사태에···기재부, 주식시장에 4300억원 쏟아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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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12-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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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 대응 300억원 이미 투입
다음주까지 1000억원 추가 공급
3000억원 규모 2차 펀드 추가 조성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기획재정부는 9일 ‘12·3 비상계엄 사태’로 불안정해진 주식시장에 최대 43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장 개장과 동시에 급락해 2400선이 붕괴됐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에서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기재부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이미 주식시장에 밸류업 펀드 중 300억원을 투입한 상태다. 이번주엔 700억원, 다음주엔 3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다음주에는 3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도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주식시장 안정화를 위해 최대 43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증시안정펀드 등 기타 시장안전조치도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는 필요하면 국고채 긴급 바이백, 한은의 국고채 단순 매입 등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외환·외화자금시장에는 필요하면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기로 했다. 외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구조적 외환수급 개선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외신인도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에도 나선다. 국제신용평가사, 국제금융기구, 해외투자자, 주요국 재무장관, 국제투자은행IB 등에 부총리 명의 서한을 보낸다. 국제기구와 주요국에 국제금융협력대사를 파견한다.

최 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경제금융상황점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등 경기와 민생 전반을 24시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내란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거듭 내놨다.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사회 전반에 시장경제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으며 과거 사례를 볼 때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에 의한 충격은 일시·제한적이었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영향이 거의 없었다”면서 “국민과 기업들이 평소처럼 차분하게 경제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개장과 동시에 급락해 2400선이 붕괴됐다. 장 초반 전장보다 44.34포인트1.83%떨어진 2383.82까지 밀렸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무산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 조짐이 보이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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