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4월까지 해결 못하면, 5월엔 무슨 일이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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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가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4.4.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지만 대학 내에서 충분히 논의하시고 4월 말까지 의대 정원 관련 학칙 개정 진행과 대입전형시행계획 변경을 마무리해달라"고 했다. 이달 말은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전공의들은 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한 달 이상 수련 공백이 생기면 추가 수련을 받아야 하는데, 공백 기간이 3개월을 넘기면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1년 지연된다. 전공의들은 지난 2월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다음날인 20일 의료현장을 떠났다. 다음달 19일이 이탈 3개월이 된다. 올해 수련일수를 채울 수 없게 되면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을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된다. 이에 의대 교수들은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주1회 휴직과 사직으로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 26일 20여 개 의대 교수들이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총회를 열고 주당 60시간 이내의 근무시간을 유지하기 위해 △외래 진료와 수술, 검사 일정의 조정 △당직 후 24시간 휴식 보장을 위한 주 1회 휴진 △경증환자의 회송을 통한 교수 1인당 적정 환자 유지 등을 결의했다. 최창민 전의비 비대위원장은 "병원마다 사정이 너무 달라 요일을 정하는 건 중요한 게 아니고 각 병원 사정에 따라 조정하기로 했다"며 "이건 우리가 살기 위해 정하는 규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우리가 어떻게든 유지를 하고 있어야 애들전공의이 돌아올 자리가 있지 않겠느냐. 아니면 정말 끝"이라며 "그런데 정부가 지금 이렇게 하는 건 그냥 우리 보고 자꾸 나가라고 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전의비는 학생들의 휴학이 승인되지 않아 유급을 하게 되거나 정부가 의대 증원을 밀어붙일 경우 비대위 참여 병원들의 휴진 기간 등에 대한 논의를 다음 회의에서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가 돌아서지 않는다면 당장 병원을 떠나겠다는 교수들도 있다. 한두 명으로 시작되는 사직은 5월부터 우후죽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말 사직을 하겠다고 밝힌 최세훈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다음달이 되면 전공의들은 돌아올 필요가 없어진다. 그래서 진짜 이번 달 안에 어떻게든 최대한 해결을 해야 한다"며 "5월이 되면 교수들 사직도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지도부 4명도 다음달 1일부터 병원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의협 비대위도 "5월이 되면 경험하지 못했던 대한민국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전국 40개 의과대학 1만8000명의 의대생들이 1년 동안 사라지고 전국 수련병원의 1만2000명의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못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전병왕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2024.4.4/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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