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메뉴 늘리니 상춧값이…" 외식업 5곳 중 1곳꼴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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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던 A씨는 올해 초 가게를 정리했다. 새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점심 메뉴를 추가하고, 비용 절감을 위해 종업원 수를 줄이는 등 갖가지 노력을 해봤지만, 1년 가까이 월세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때도 소상공인 지원금으로 버텼는데 결국 한계가 왔다”면서 “쇠고기를 먹는 손님이 3분의 1로 줄면서 돼지고기 메뉴를 더 늘렸는데, 상춧값이 오르면서 그마저도 마진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28일 핀테크 기업 핀다의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체 81만8867개 중 17만6258개가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외식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 2020년의 폐업 규모9만6530개보다 82.6% 급증한 수치다. 폐업률도 2020년에는 16.95%로 6곳 중 1곳꼴이었는데, 지난해에는 폐업률이 21.52%로 높아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8일 발표한 지난해 외식 부문 가맹점 폐점률은 14.5%였다. 오픈업의 조사는 당국에 폐업 신고를 하지 않았더라도 전년에 매출이 있던 외식업체가 1년간 매출이 없는 경우 폐업한 곳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공정위 조사보다 폐업률이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과 대구의 지난해 폐업률 21.71%로 가장 높았고, 광주21.68%와 전북21.55%이 그 뒤를 이었다. 2020년 폐업률이 가장 높았던 서울은 지난해 18.99%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최근 커피전문점 폐업 등 상권 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제주는 코로나19 시기 대비 폐업률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의 외식업 폐업률은 20.9%로 2020년10.88%의 거의 2배에 달했다.
지난해 신생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샐러드 전문점45.96%이었으며 기타 세계요리32.02%, 도시락 전문점31.23% 등이 뒤를 이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 손톱 옆 일어난 살갗, 뜯어내면 안 되는 이유 [건강]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가해자 누나는 현직 여배우”…‘부산 20대女 추락사’ 유족 엄벌 호소 ▶ “엄마 나 살고 싶어”…말없는 112신고 360여회, 알고보니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아내가 생겼다" "오피스 남편이 생겼다" 떳떳한 관계? ▶ 예비신랑과 2번 만에 성병…“지금도 손이 떨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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