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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환의 에너지 이야기]세상에 나쁜 원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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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4회 작성일 24-04-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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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후쿠시마 원전 사고 철저히 人災
원전보다 관리하는 사람이 훨씬 중요해
국내에서 동일 사고 발생 가능성도 낮아

국내 최초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인 부산 고리 원자력 발전소 전경사진한국수력원자력 국내 최초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인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 발전소 전경[사진=한국수력원자력]
[이코노믹데일리] 원자력 발전원전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게 있다. 사고 위험성이다. 구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전 세계가 원전 포비아원전 공포증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고 모두 원전의 문제보다 사람으로 인한 인재人災였다.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체르노빌 원전 관리자들은 안전성 실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실험 내용은 원자로가 정지했을 때 냉각 펌프 작동에 필요한 전력을 제때 공급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

실험을 위해선 안전장치를 끄고 원전 출력을 낮춰야 했다. 실험 조건은 정상 출력의 22% 수준인 700㎿였지만 실험 일정 연기, 관리자의 조작 실수 등으로 30㎿까지 떨어졌다.


출력이 급격하게 떨어지자 실험 담당자는 출력을 높이기 위해 제어봉을 빼라고 지시했다. 제어봉은 원전의 핵분열을 줄이는 감속재다. 안전 수칙상 제어봉이 30개 가량 박혀 있어야 했지만 6개만 남았다. 실험은 출력이 200㎿에 도달한 시점에서 시작됐다.

장시간 저출력, 기준치 이하 제어봉 수량 등이 쌓이며 원자로 내 냉각수가 끓고 출력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당황한 담당자는 모든 제어봉을 급하게 삽입했지만 제어봉이 오히려 냉각수를 밀어내며 출력은 더 올라갔다. 폭발 직전 출력 기록은 정상 출력 100배에 달하는 약 30만㎿였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던 인재였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해 원전 비상 발전기가 침수됐다. 적어도 사고 당시 지체 없이 바닷물을 투입했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원전을 가진 도쿄전력 측에서 원전 폐기를 이유로 바닷물 투입을 늦췄고 결국 사태는 확산됐다. 냉각수 공급이 중단되며 원자로 노심 온도가 상승했고 결국 폭발을 일으켰다.

현재는 녹아내린 노심을 식히기 위해 연간 2~3만t의 바닷물이 들어가고 있고 누적 오염수는 130만t 이상이다.

앞서 설명대로 두 사고는 원전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인 동시에 사람의 실수가 원전의 위험성을 높이는 데 더 크게 작용했다는 걸 보여준다. 원전 자체의 위험성보단 그것을 관리하는 사람의 책임감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앞선 두 사례와 국내 원전을 비교하면 사고 발생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원자력연구원은 자료를 통해 "체르노빌의 경우 감속재로 흑연을 사용해 화재가 확산됐지만 국내에선 물을 냉각재이자 감속재로 쓰고 있어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수 없다"며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엔 격납고 벽 두께가 16㎝에 불과했지만 국내 표준 원전은 외벽 두께만 120㎝라 안전성은 훨씬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유환 기자 brightyou@economi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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