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점유율 20% 붕괴 코앞…3년 만에 31.7→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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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지난 9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상용차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 참가해 LFP 배터리를 선보였다. 기존 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높인 제품이라고 삼성SDI는 밝혔다. 연합뉴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점유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배터리 3사는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개발하는 등 제품군 다변화 전략으로 중국 업체들의 약진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9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3.7%포인트 하락한 20.1%를 기록했다. 2021년 1∼10월의 31.7%와 비교하면 3년 만에 무려 10%포인트 넘게 빠졌다.
같은 기간 중국 CATL과 비야디BYD의 합산 점유율은 39.7%에서 53.6%로 상승하며 국내 기업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중국 기업은 자국의 강력한 지원책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내수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화재 등 안전 문제가 부각되면서 완성차업체OEM의 관심이 중국 기업이 주력해온 각형 배터리로 쏠렸다.
배터리 폼팩터형태 중 하나인 각형 배터리는 알루미늄 캔에 셀을 넣어 외부 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SDI가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를 공급해왔는데,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각형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고 향후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파우치형 배터리 양산에 매진해온 SK온도 각형 배터리 개발을 마치고 양산 시기 등에 대해 다수의 OEM과 논의 중이다. SK온은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도 뛰어든 상태다.
배터리 3사는 기존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더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 생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보다 30%가량 저렴해 보급형 전기차로 눈을 돌리는 OEM의 요구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SEN리서치는 “가격 경쟁력과 높은 열 안전성의 LFP가 NCM을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급성장했다”며 “미국과 유럽의 대중 견제 정책으로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점유율의 확대 속도가 주춤한 사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LFP배터리와 각형 폼팩터 개발 및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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