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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시대의 택배 없는 날" 소비자·택배기사 모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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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0회 작성일 23-08-17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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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와 달리 부작용 후폭풍…소비자는 주문취소·택배기사는 물량폭탄 고충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지난 주 목요일 주문한 물건이 이번 주 토요일에나 도착 예정이라는데…국내 택배가 아니라 해외 직구 한 줄 알았네요."

택배 없는 날의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택배 기사들은 단 사흘을 쉬었을 뿐인데, 배송은 최대 일주일까지 밀렸고, 물류창고에 분류해야 할 물량은 폭탄으로 돌아왔다. 배송이 지연된 소비자들까지 불만을 터트리면서 택배기사들을 강제로 같은 날 쉬게 하는 택배 없는 날을 지속해야 하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에는 "강제 휴가 돌아왔더니 지금 이 시간 CJ대통 산더미 물량"이라는 게시물이 올랐다. [사진=디씨인사이드]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한진택배·롯데택배·로젠택배 등 주요 택배사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택배 없는 날로 휴무 한 가운데, 배송 지연에 따른 소비자 불만과 물량이 몰린 택배기사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택배 없는 날은 민주노총과 대형 택배사들이 협의해 지난 2019년부터 매년 8월 도입됐다. 택배기사들의 휴무를 보장하자는 취지지만, 강제적으로 모두가 같은 날 쉬는 것이 아닌 평소에도 기사들이 자유롭게 휴가를 낼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더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포털 커뮤니티에서는 택배기사들이 택배 없는 날로 3일간 쉬면서 제품 배송 일정이 18~19일로 미뤄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주요 오픈마켓의 수박·사과 등 과일이나 채소, 노트북 같은 가전기기 제품을 검색한 결과, 상당수 제품의 도착 예정일은 오는 17일과 18일로 나타났다. 더 늦은 곳은 주말을 건너 뛴 22일로 도착일을 공지했다. 최악의 경우 지난주 금요일부터 일요일 사이 물건을 주문한 소비자는 1주일이 걸려 제품을 수령하게 되는 것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택배기사나 판매자에게 전화를 걸어 배송 문의를 시도했지만, 지난 14일부터 택배 없는 날이 시행되면서 연락을 하지 못했다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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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택배기사아 로켓프레시 박스를 옮겨 담고 있는 모습. [사진=쿠팡]

소비자 A씨는 "주문한 물건이 도착하지 않았음에도 수취확인이 되어 상담원이나 택배기사에게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며 "택배 없는 날이 택배기사 말고 모든 소비자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또 한 오픈마켓 판매자는 "택배 없는 날 때문에 배송이 늦어지면서 주문 취소 요청이 잇달아 들어오고 있다"면서 "빠른배송·정시도착이 중요한 상황에서 택배를 강제로 멈추면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같은 소상공인에 돌아온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대형 택배사들의 배송이 최대 1주일 이상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는, 택배기사들이 16일부터 출근했고, 이후 집하와 택배 분류작업 등을 거쳐야 해 시간이 지연되기 때문이다.

이날 택배 현장에 출근한 일부 택배기사들은 새벽부터 집하와 소분 작업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평상시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물량 탓에 당일 배송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택배는 전국민이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공공재 성격이 큰데도 강제로 모든 택배사를 휴무하게 해 혼란을 초래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택배기사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혼란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는 의미다. 또 택배를 쉰다고 해도 물량이 줄어드는 것이 아닌 만큼, 복귀 후 택배기사들이 과도한 노동에 시달릴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디씨인사이드에 올라온 강제 휴가 돌아왔더니 지금 이 시간 CJ대통 동탄 산더미 물량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는 물류 사진과 함께 "억지로 다 동참해 쉬라길래 이틀 쉬다왔더니 산처럼 물량이 쌓여 있다"며 "그제어제 돈도 못 벌고 강제로 손발이 묶여 있다가 이제 3일은 고생할 생각에 겁이 난다. 택배 없는 날 대체 누굴 위한 것이냐"는 글이 오르기도 했다.

앞서 민주노총과 대형 택배사들은 업무 과로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지난 2019년부터 택배 없는 날을 도입했고, 이를 따르지 않은 쿠팡 등 주요 온라인 유통사들의 참여를 요구해왔다.

민주노총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쿠팡과 SSG닷컴, 마켓컬리는 택배 없는 날에도 정상 영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필요에 따라 배송기사들이 휴가를 가고 있기 때문에, 강제로 일자를 정해 다같이 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택배는 국가 경제활동의 혈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며 "국가 경제의 혈관 역할을 하는 택배 물류망이 별다른 대안 없이 일제히 멈췄는데, 택배기사들은 쉬면서 택배 공백은 줄일 근본적인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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