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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건설투자 1.2% 감소…투자 1조 늘리면 일자리 1만개 창출, 경기 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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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12-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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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윤섭 기자
나경연 건산연 경제금융·도시연구실장이 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년 건설시장 및 건설산업 정책 진단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윤섭 기자]
고금리, 공사비 인상 등의 여파로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경제 회복을 위해 건설투자 활성화 및 시장 안정화 조치가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단기적 내수 경기 활성화는 물론 장기적 성장 동력 마련에도 건설산업이 차지하는 역할이 큰 만큼 건걸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과 공동으로 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건설시장 및 건설산업 정책 진단 세미나를 열고 내년 건설산업 육성과 진흥을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건설투자 활성화 및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나경연 건산연 경제금융·도시연구실장은 "지난해 서울 면적의 8분의 1 수준에 달하는 규모의 착공 면적이 감소했고, 건설투자도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며 "건설투자의 확대 및 내수 경기 활성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지난 9월 국내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5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했다. 2013년 2월 이후 11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이는 건설 투자가 급감한 영향이다. 지난 9월 기준 건설기성액은 13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했다.

내년 전망도 어둡다. 건정연은 내년 건설 투자 규모가 연간 1.2% 감소해 금액 기준으로 300조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나 연구실장은 “1조원 규모의 신규 건설투자가 이뤄지면 타 산업으로의 후방연쇄효과가 8600억원, 1만5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며 "건설투자가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소비, 격차 해소 등에 효과적이라는 점이 확인된 만큼 투자 확대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 경기의 중심축으로서 건설투자를 인식하고, 안정적 공급 시그널과 수요에 합리적 기대를 형성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준 건정연 신성장전략연구실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건설산업의 위험리스크관리 고도화와 변화관리 체계가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쇠퇴기로 진입하고 있는 산업의 구조적 문제에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발생한 단기적 이슈가 더해져 산업의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김 실장은 "건설산업은 산업생애주기가 쇠퇴기로 진입함에 따라 시장규모 감소와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고 고임금, 고령화 등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며 "수익중심 전략과 리스크관리 모델의 고도화와 함께 건설산업의 업체별 역할모델에 대한 재구축 등의 전략 모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이충재 건산연 원장은 건설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현 상황에서는 단순 규제 완화나 제도개선만으로는 위기 극복이 불가능하다"며 "산업의 구조적 개혁과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 민간, 학계가 공동으로 혁신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윤섭 기자 angks67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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