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부진 테슬라…대표 전격교체, 국내 홍보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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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도 홍보조직 없는데 이례적
벤츠·BMW 전기차에 판매 밀려 이 같은 조치는 테슬라가 유독 한국 시장에서 맥을 추지 못하며 극심한 판매 부진이 계기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기차 424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1880대보다 77% 급감했다.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도 1841대로 지난해4583대보다 46% 줄었다. 지난달 테슬라 중국 법인 판매량이 전년보다 142% 급증한 것과 대비된다. 테슬라 부진에 대해 업계에선 한국 소비자들의 유별난 ‘벤츠·BMW 사랑’이 한몫을 하고 있다고 본다. 벤츠·BMW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벤츠는 인기 모델인 E·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EQE·EQS를 앞세워 5월까지 2723대를 판매해 국내 수입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160% 증가했다. ix3와 i4 등을 앞세운 BMW도 테슬라 판매량을 앞섰다. BMW는 5시리즈의 전기차 버전인 i5도 올 하반기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테슬라가 한국 소비자 성향을 제대로 좇아가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다. 3~4년 주기로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다른 완성차 업체와 달리 테슬라는 6년가량 외관 디자인을 바꾸지 않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테슬라가 누렸던 ‘혁신적 차량’ 이미지가 한국에선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것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르면 하반기 국내에 유통될 ‘중국산 모델Y’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팔리는 테슬라 차량은 미국 공장에서 만들어진 것인데 최근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이 한국 시장 판매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환경부 인증을 취득했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긴 했지만 한국 소비자 정서에서 중국산 테슬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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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김아사 기자 asaki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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