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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급한 롯바, 삼바 출신 제임스박이 구원투수될까?…업계선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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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12-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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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실적 추이/그래픽=이지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설립 초기 목표와는 달리 대표적인 수주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구원투수로 제임스박 전 지씨셀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업계에서는 박 내정자가 전 직장지씨셀에선 큰 실적을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성급히 결정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수주 0건의 굴욕을 돌파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설립 전부터 함께했던 이원직 전 대표를 해임하고 박 내정자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이 전 대표가 임기를 2년밖에 채우지 못하고 후임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해임만이 발표되면서 업계에선 경질성 인사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실제로 이 전 대표는 임기 동안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최대 과제였던 수주에서 실질적인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롯데지주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로 박 내정자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박 내정자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Merck,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을 거쳐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영업센터장부사장 등을 거쳤다.

하지만 박 내정자가 직전에 몸담았던 지씨셀에서는 제대로 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박 내정자의 임기 중이었던 지씨셀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1875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분의 1수준인 4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3분기 기준 지씨셀의 매출도 1318억원에 불과했다. 영업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주력 제품인 이뮨셀엘씨의 해외 기술이전도 인도네시아 이후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업계에선 박 내정자가 그동안 항체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수주 계약을 따내는 것에는 특화돼있었지만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사업은 결이 달라 활약하지 못했다고도 보고 있다.

결국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박 내정자를 신임 대표로 점찍은 이유에는 박 내정자의 직전 실적보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달리 출범 초기부터 여러 수주 계약을 따내 왔고, 최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2286억원, 당기순이익은 567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37억원, 순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늘고 있지만 경쟁사 대비 크게 적다. 게다가 미국 BMS로부터 시러큐스 생산시설을 약 2020억원에 인수해 생산시설을 확보했는데, BMS가 이후 면역항암제 생산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계약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CDMO 수주 계약 경험이 있는 박 내정자가 2030년 매출 1조원 달성 글로벌 CDMO 톱10 기업 등 목표를 위해 달릴 투수로 판단한 것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마련하고 있는 메가 플랜트는 2030년까지 3개 공장을 세워 2034년 전체 공장을 완전히 가동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CDMO 특성상 계약이 많아야 수익을 낼 수 있어 박 내정자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메가 플랜트 사업이 추진되기 위해선 IPO기업공개도 진행해야 한다. 2022년 당시 제1공장 건설 시점인 5~7년 안에 IPO를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1공장 설립을 내년 말로 앞둔 상황에선 추가적인 공장 설립을 위해서라도 IPO 추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36만리터 규모의 대규모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약 4조6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회사 창립 이후 롯데지주로부터 4587억원을 지원받아 이 중 3000억원가량을 공장 건립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으로부터의 수혈로만은 진행할 수 없는 규모로 박 내정자는 수주와 IPO 추진이라는 두 가지 주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롯데그룹은 자금난 해결을 위해 비주력 사업을 매각을 내놓는 듯 해결방안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실질적으로 수익을 내지 못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그룹 유동성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소유주 3세이자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승진에도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계속 겸임하는 등 롯데그룹의 롯데바이오로직스 힘 싣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는 롯데지주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9000억원 규모 대출금에 대해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하겠다고 결정하기도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채무 상환 재원 부족을 겪을 때 롯데지주가 돕겠다는 것이다.

박 내정자는 향후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제임스박 내정자 영입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회복의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한국과 미국 임직원들을 원활히 이어줄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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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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