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60초면 OK 인뱅 3사 비상금대출, 연체액 1년새 2배
페이지 정보
본문
- 3월말 연체액 276억, 1년전보다 94%↑
- 20~30대가 67% 차지, 연체율도 0.94% - 카뱅 비중 가장 커…대출 잔액 3조 육박 - "고금리·고물가 속 소액대출 연체 비상"
28일 이데일리가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지난 3월 말 비상금 대출 연체액은 약 276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42억원보다 94%가량 급증한 것이다. 비상금 대출은 간편한 서류 심사만으로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은행 가릴 것 없이 판매하지만 20~30대 고객 비중이 높은 인터넷은행이 이용자가 많은 편이다. 이날 기준 비상금대출의 금리는 카카오뱅크가 연 4.858~ 15%이며 케이뱅크 연 5.42~15%, 토스뱅크 연 5.5~15%로 신용 대출보다 훨씬 높다. 비상금 대출 잔액이 가장 큰 카카오뱅크의 연체액234억원이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케이뱅크는 19억원, 토스뱅크는 23억원 수준이었다. 3사 비상금 대출의 평균 연체율도 작년 3월 말 0.71% 수준에서 1년 만에 0.94%로 0.23%포인트가량 높아졌다. 카카오뱅크 연체율은 0.95%, 케이뱅크는 0.9%, 토스뱅크는 0.96%였다. 특히 20대 연체액이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컸다. 3월 말 20대 비상금대출 연체액은 107억원이었다. 58억원이었던 작년 3월 말보다 84.5%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 연체액도 41억원에서 80억원으로 두 배 증가했다. 20~30대 연체액을 합치면 187억원으로 전체 연체액의 약 67%를 차지한다. 이 기간 연체율도 20대는 0.84%에서 1.02%로, 30대는 0.61%에서 0.93%로 올랐다. 비상금대출뿐만 아니라 전체 대출을 봐도 20대 연체율은 3월 말 0.95%로 30대0.41%, 40대0.36%, 50대0.43%보다 훨씬 높다. 흔히 20~30대는 40~50대와 비교하면 소득 수준이 낮은 데다 학생인 경우도 많아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최대 100만원 한도인 서민금융진흥원의 소액 생계비 대출 연체율도 올 1분기 15.5%까지 오른 상태다. 출시 직후인 작년 2분기 연체율은 2.1%였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은행은 비상금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앱에선 ‘비상금 대출, 대출까지 평균 60초’라는 내용의 배너 광고를 게시하고 있고 케이뱅크는 올 초 비상금 대출을 처음 받는 고객에게 첫 달 이자를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인터넷은행 3사의 비상금 대출 잔액은 3월 말 기준 2조 9183억원으로 작년 3월2조 2685억원에 비해 29% 늘었다. 2년 전인 2022년 3월 말엔 1조 6430억원이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현재 비상금 대출은 77% 늘어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 속에 경제 여건이 어려워지다 보니 소액 대출 연체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성범죄 계속됐다”…김학의 성접대 윤중천 감옥서도 범행[그해 오늘] ☞ ‘김호중과 동석 길 측 “또 구설 오를까 걱정…택시타고 귀가” ☞ “한국인 조상은 중국인”이라던 장위안, 韓 오더니 “본의 아냐” ☞ 편도 ‘800만원인데 매진…어떤 항공권이길래? ☞ “저기요” 술 취해 女사무실까지 따라온 남성…“‘문 열라고 소리쳤다”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김국배 vermeer@ |
관련링크
- 이전글베이비부머 은퇴…숙련공 공백 애타는 기업 "로봇에 기술 전수" 24.05.29
- 다음글7배 커진 증류식 소주 시장…일품단심 이효리, 구원투수 등판 24.05.2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