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 외국인 금융주 7000억 팔자에···금융당국, 지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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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시장 불확실성 대비 비상대응체계 점검
지주 회장 포함 회의 가능성···릴레이 간담회 지속
外人 금융업종 매도 행렬···2금융권 뱅크런 우려도
지주 회장 포함 회의 가능성···릴레이 간담회 지속
外人 금융업종 매도 행렬···2금융권 뱅크런 우려도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후 임원회의를 개최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를 비롯해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 거시경제·금융장관회의 등을 마친 뒤 임원회의를 통해 논의한 국정 수습 방안 등을 공유했다. 아울러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필요한 시장안정 대책을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위기 대응에 가져야 할 자세들을 재차 강조했다"고 말했다.
특히 상황에 따라서는 전 금융권이 참석하는 회의를 주재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금융위 내부에서는 이번 주중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비롯해 정책금융기관이 모두 참석하는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탄핵 정국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 모든 금융 업권을 불러 모아 불확실성에 대비할 것을 주문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서도 업권 릴레이 간담회를 이어가며 위기 대응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한국의 정치 위기 상황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금융시장으로는 계엄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총 1조원이 넘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행렬이 이어졌는데 금융업종으로 매도세가 집중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금융업종 순매도는 △4일 2551억원 △5일 2786억원 △6일 1759억원 등 총 7096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 금융업종 순매도세가 이틀 연속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외국인 투자자의 금융업권 지분율도 3일 37.19%에서 6일 36.12%로 1%포인트 넘게 빠졌다. 최근 금융당국이 대대적으로 추진했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도 계엄 사태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제2금융권에 미칠 영향도 우려스럽다. 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탄핵정국 후폭풍이 길어짐에 따라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업권 등과 같은 2금융권에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발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상호금융 업권에선 당장 유동성에 이상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해 실시간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금융위가 이번 주중 예정했던 저축은행 2곳에 대한 적기시정조치 시기를 조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주경제=박성준 기자 p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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