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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500원 찍는다?…"한국서 빠진 돈, 중국 향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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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4-12-0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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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시내의 한 환전소에 달러 등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원/달러 환율이 최대 1500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국내 증권가에서도 당분간 높은 수준에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완화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도 조언했다.

9일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일 원/달러 환율이 NDF역외환율 기준 4.8원 상승한 1422.3원으로 마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은 불가피하다"며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이유는 정국 불안에 따른 국제 신인도 하락과 더불어 탄핵 정국 장기화에 따른 국내 경제 펀더멘탈 약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노무라증권은 최근 한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원/달러 환율이 내년 5월 15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BofA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시아 금리 및 외환 전략 공동 책임자인 아다르쉬 신하는 지난 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불발로 9일 장이 열리면 원화 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훼손된 가운데 중국 부양기대감이 부각될 경우 국내 자금이 중국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부양기대감이 재차 형성되면 국내 자금이 중국자산으로 이탈하지는 않을지 경계가 필요하다"며 "종전에는 12월 원/달러 환율 하락이 가능한 변수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인 입장을 취하거나, 중국 부양기대감으로 위안화 강세에 연동될 경우를 예상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 변수들이 모두 나타나더라도 하락 반전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국내 외환보유액과 단기외채수준을 고려하면 단기 유동성 리스크에 빠질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다만 수출이 더는 경기보호막으로 작용할 수 없게됐다는 점에서 심리적 위축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경기부양차원에서 원화가치에 부담을 줄 여지는 있지만 1월 추가금리인하와 같은 통화완화정책을 전향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고 재정 역시 확장적 기조로 선회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국제적 신인도 하락을 막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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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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