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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빼면 연속 적자 LG엔솔, 캐즘 한복판 걷나…하반기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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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5회 작성일 24-07-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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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제혜택 제외시 사실상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회복이 예상되고 중국의 텃밭이었던 유럽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 진입 등 사업다각화로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매출액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의 2·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8%, 영업이익은 57.6%가 각각 줄어든 수치다. 다만 전기 대비로는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24.2% 각각 늘었다.

메탈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 투입 시차 영향과 가동률 약세 지속에 따른 고정비 부담의 영향으로 IRA의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세제혜택을 제외한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악화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생산법인은 GM의 선제적 물량 대응으로 AMPC 수취액이 전분기 대비 137% 증가한 4478억원으로 늘었다. GM은 미국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전기차 전략을 추진중이다.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252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셈이다.

다만 이같은 업황 침체에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전기차 시장 수요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국내 전기차 가격이 배터리 판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떨어지면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포함한 전체 신차 평균 가격보다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감안하면 전기차 신차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무리한 외형 확장 보다는 사업 다각화 등 질적 성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에는 르노와 전기차용 LFP 배터리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하는 등 중저가 배터리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또한 글로벌 공장의 일부 전기차 라인을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전환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ESS 시장은 단기적으로 수요가 주춤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과 달리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라인 전환을 통해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면서 "또한 현재 운영 중인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고정비 부담도 낮추는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달 예정된 GM 실적 설명회 전후 LG에너지솔루션과 GM 양사간 신규 파트너십 발표 가능성이 있는 데다가 기존 ESS 전환 및 LFP 양산라인 구축 등 미시건 단독 생산설비 운영 효율성 확보 등은 외형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긍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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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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