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소파에 샤워시설까지…이재용‧블랙핑크 타는 전용기 가격은 > 경제기사 | economics

YG엔터테인먼트와 삼성그룹이 이용하는 전용기 가격은 얼마일까.

대한항공은 지난 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YG엔터 소속 아이돌그룹 블랙핑크 멤버들이 이용하는 전용기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 YG엔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블랙핑크 월드투어의 공식 후원 항공사가 됐다. 최근 대한항공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대한항공 특별기 공개 행사에서 블랙핑크의 사진으로 꾸며진 항공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블랙핑크 전용기 내부 사진을 보면, 넓은 좌석마다 멤버의 이름이 새겨진 노란색 가방과 인형이 놓여 있다. 전용기는 소파와 침실에 샤워 시설까지 갖췄다. 전담 서비스팀이 별도 통로로 입출국 절차를 밟도록 도와준다. 기내식은 고급 재료를 사용한 호텔급의 음식을 제공한다.

전용기는 통상 대기업 총수나 최고경영자CEO, VIP 고객, 연예인 등이 출장이나 여행할 때 이용한다. 전용기를 보유하지 않은 업체는 계약을 맺고 필요할 때마다 빌려서 사용하는데, 현재 국적기 중 전용기 사업을 하는 곳은 대한항공뿐이다. 대표 고객은 YG엔터테인먼트와 삼성그룹이다. 삼성은 2015년 전용기 3대와 전용 헬기 6대를 대한항공에 넘겼다. 대기업 중 SK와 현대차, LG는 별도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다.

전용기 가격은 이용할 때마다 달라진다. 항공사가 인건비, 연료, 현지 공항 이용료 등을 계산해 가격을 제시한다. 현지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 업체가 다른 고객을 위해 비행기를 운항할 수 없기에 이용료가 늘어난다.

대한항공은 전용기로 30시간을 이용할 수 있는 7억 원짜리 멤버십 제도를 운영한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국제선은 시간당 480만원, 국내선은 290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전용기로 30시간 동안 해외에 간다고 가정하면, 가입비에 이용료를 더해 1인당 총 8억4400만원이 드는 셈이다. 30시간을 모두 소진하면 7억원을 내고 재가입해야 한다.

아이돌그룹 BTS가 이용했던 해외 전용기 운영사 비스타젯은 시간당 요금을 측정한다. 1인 기준 요금은 시간당 1만5000달러약 1949만원부터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비즈니스 전용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전용기 수요가 늘어나 기업뿐 아니라 개인 고객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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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2ka0@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