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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기대 9개월만에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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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0-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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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대출 규제·집값 상승 둔화 영향

“경기 좋아질것” 소비자심리 호전

금리인하따른 내수활성화 기대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9개월 만에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대책에 서울·수도권 아파트 거래량과 매매 가격 상승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심리를 자극하지 않은 것으로도 해석돼 통화정책에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한은이 발표한 ‘2024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10월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낮은 116을 기록했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집값 전망을 보여주는 이 지수는 지난 1월92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다만, 지수 자체는 여전히 100보다 높아 집값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가 하락을 전망한 사람보다 많았다. 주택가격전망CSI의 장기평균107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을 기록해 9월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석 달 만의 반등이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시각이,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고 해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내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리수준전망CSI’88는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1년 후 금리가 현재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지난달보다 늘어났다는 의미다. 미국과 한국의 통화정책 전환으로 향후 시장금리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수는 2020년 7월88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채소류 가격 상승, 공공요금 상승 우려 등으로 전월과 동일한 2.8%를 기록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까지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경제주체들의 심리에 물가 불안이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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