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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상황에 가까운 원화 폭락"…계엄령 직격탄 맞은 한국 경제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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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12-0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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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살롱] 글 :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
quot;전시 상황에 가까운 원화 폭락quot;…계엄령 직격탄 맞은 한국 경제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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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충격, 금융시장 파장 적은 이유

정석문 아나운서 : 일단 금융시장, 주식 시장만 보면 조금 하락하기는 했습니다만 생각보다는 충격을 덜 받았는 느낌이었어요.

김광석 교수 : 일단 비상계엄을 선언했고 그게 해제되는 시간, 좀 짧은 시간 안에 대응을 했고요. 우리 국민 여러분들이 같이 잘, 국민의 승리로서 잘 대응을 했죠. 근데 이것이 해제되는 과정이 만약 시간이 오래 걸렸다든가 삐걱거렸다든가 했다면, 금융시장은 굉장히 크게 요동칠 수 있었겠죠. 근데 결국 해제를 했기 때문에. 또 중요한 것은 많은 분들이 우려했던 것 중의 하나가 그 다음날 아침에 과연 주식시장이 개장될까. 근데 만약 개장 안 했다면


정석문 아나운서 : 충격이 더 컸을까요?

김광석 교수 : 엄청난 충격이 있습니다.


불안한 정국,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
김광석 교수 : 이미 국가 신뢰가 많이 바닥에 떨어졌는데 근데 그건 국가 신뢰잖아요. 신인도가 떨어진 거죠. 정치적 신뢰, 시스템이 부재하다. 근데 금융시스템마저 굉장히 완전하지 않구나라고 생각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내가 한국에 투자를 했는데 뺄 때는 못 빼네, 그러면 나중에 개장했을 때 다시는 안 들어오죠.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개장을 한 겁니다. 계엄을 해제했기 때문에도 그럴 수도 있겠고요. 정상 가동한 거죠. 모든 일들이. 그렇기 때문에 그 충격이 좀 덜 했었다. 이렇게 저는 평가를 하겠습니다.

정석문 아나운서 : 그렇죠. 정치 시스템은 정치 시스템대로 굴러가고 경제 시스템은 경제 시스템대로 또 나름대로 굴러가야 되는데 일단 사실 일찍 주무신 분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이런 상황이었을 수도 있고 그날 돈 빼가려고 그랬던 사람이 돈 못 빼가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니까. 그거는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조치였다. 시장이겠죠.

근데 사실 외국인이 4일도 그렇고 좀 팔긴 팔았어요. 사실 이 금액, 절대 금액 자체가 3천억 4천억 정도 수준에서 팔았는데 엄청 많은 돈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어렵습니다만 제가 보는 문제점 하나는, 사실 계속해서 좀 팔아오고 있었거든요. 지난달 15일 이후로 이틀 정도를 빼고는 계속 팔았거든요. 외국인이. 그 흐름 속에서 이런 이벤트가 발생했다. 이거는 좀 우려를 더. 안 그래도 우려가 있는데 하나를 더 했네. 이런 느낌이 좀 있는 것 같은데요.

김광석 교수 : 이런 계엄 사태 말고 기본적으로 우리 한국경제가 저성장 고착화의 일로에 있었거든요. 생각했던 것보다 2% 성장도 어렵겠다는 전망도 제시가 됐었고 한국은행조차도. 저도 내년 경제를 원래 1.9%로 제시를 했었습니다. 그만큼 성장이 어렵겠네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생각보다 저성장이 굉장히 빨리 찾아오는 느낌으로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미국 경제는 견실한 노 랜딩no landing이니 미국으로의 이동이 있었던 거예요. 한국에선 자금을 빼고요.

정석문 아나운서 : 그렇죠. 개인 투자자도 국장 누가 해요. 요즘엔 다 미장 간다고 그러죠.

김광석 교수 : 그런 움직임이 원래부터 있었는데 이런 계엄사태가 있었고, 이 계엄사태는 국가 신인도를 더 떨어뜨렸고, 이게 장기화되면 더 큰 문제를 가져옵니다. 그러면 추가적으로 자금이 점진적으로 빠져나가는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저는 한 번에 확 빠졌다가 다시 들어오는 일이 차라리 나은 게 아닌가, 점진적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더 무서운 게 아닌가 그런 우려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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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후폭풍, 향후 우리나라 신용등급은?
정석문 아나운서 : 최종 결론이 이렇게 나든 저렇게 나든 교수님 보시기에는 그냥 빨리 끝내는 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 결론의 방향보다는?

김광석 교수 : 그렇습니다.

정석문 아나운서 : 그렇군요. 일단 Samp;P 같은 경우는 한국의 신용등급이 지금 당장 어떻게 될 것 같지는 않다는 식의 표현을 했더라고요.

김광석 교수 : Samp;P나 무디스, 피치사와 같은 3대 신용평가사들이 지금... 실물경제에 실제 무슨 충격적으로 어떤 현상이 작용된 건 우린 확인할 수가 없어요. 다만 금융시장, 외환시장의 상당 부분에 영향을 준 거죠. 근데 이게 장기화될 거라고 한다면, 역시 장기화될지 단기간 안에 뭐가 마무리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신용평가사들이 전제를 까는 거죠. 이게 단기간 안에는 우리가 조정할 순 없지만 장기화될 거라고 한다면, 부정적으로 우리가 이 스탠스를 바꿀 수 있다. 혹은 신용등급 강등도 할 수 있다. 이게 굉장히 무섭습니다.

이게 장기화될 경우 신용 등급의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신용 등급이 강등되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이 나라는 투자 적격한 나라가 아니라는 인정인 거예요. 그러면 정말 추가적인 자금의 이동, MSCI 지수에서 편입된 그런 자금도 많이 빠져나가거든요. 그러니까 더 흔들릴 수 있겠죠. 이게 장기화될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한 변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정석문 아나운서 : 그러니까 해외 사례들을 봤을 때도 이렇게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신용등급이 흔들리는 경우들이 있나요?

김광석 교수 : 굉장히 많죠. 근데 좀 다른 이슈겠지만, 물론 여러 주변 신흥국들도 비슷한 이런 사태들도 있었고, 가장 대표적인 전쟁과 전시에 준하는 사태가 있었다면 홍콩 사태, 홍콩 엑소더스 사태 그런 것들도 분명히 있었고요. 조금 다른 경우지만 미국 같은 경우도 올해 연초 연중반에 의회에서 자꾸 합의가 안 나오는 거죠. 소위 미국이 갖고 있는 부채 한도에 대한 협상이 자꾸 안 이루어지는 거예요. 그럼 정치적으로 대치된 상태라고 평가하니까 신용평가사들이 자꾸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했죠.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사례는 다르지만 어쨌든 정치적인 대치 상태, 불안감이 지속되는 것은 경제에 좋지 않다는 평가가 내려질 수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계엄령, 원화 가치에 미칠 영향
정석문 아나운서 : 한국의 신인도를 평가하는 지표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신용평가사의 평가도 중요하겠지만 딱 한눈에 보이는 것은 환율이잖아요. 사실 밤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주식시장 문이 열리지 않았었고 환율이 그 순간에 1,440원을 넘어서 이렇게 뛰었다가 그래도 조금 오르긴 했지만, 5일엔 보니까 1,410원대에서 좀 움직이는 것 같더라고요. 계엄 이전보다는 올라왔지만 이게 다시 내려갈 것인가? 아니면 계속해서 이 흐름대로 올라갈 것인가? 이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김광석 교수 : 말씀을 드려본다면 이건 거의 전시 상황에 가까운 원화 가치의 추락이다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정석문 아나운서 : 40원까지 뛴 거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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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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