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대 명품까지…완판마케팅 거액 쏟는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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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우려에 집주인 모시기 사활
견본주택 구경만 해도 경품 상품권 지급 전문가 "경기 침체 속 효과 미지수"
아시아투데이 김다빈 기자 =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약자를 모집하기 위해 견본주택에서 수백~수천만 원대 TV·안마의자·명품 가방·명품 시계 등을 경품으로 내거는 등 거액의 비용을 투입하면서 집주인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가 되기 전 초기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분양 물량을 빠른 시일 내 완판100% 계약 완료 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오는 16~18일 분양에 나서는 광주 서구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난 5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관람객을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1블록·2-1블록·2-2블록 등 3곳을 합해 총 2364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조성된다. 공급 물량이 많은 만큼 분양 전부터 청약 접수자 수를 늘리기 위한 경품 규모를 큰 폭으로 확대했다. 추첨을 통한 경품 상품으로 △비스포크 냉장고 △85인치 TV △스타일러 등을 제공한다. 특히 청약 신청한 것을 인증한 이들을 대상으로 수백~수천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시계·지갑·스카프를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 오는 15~17일 청약자를 모집하는 광주 북구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 1~3단지는 견본주택을 방문만 해도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방문객 중 추첨을 통해 △스타일러 △TV △안마의자 △로봇청소기 등 고가의 가전제품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청약자를 모집하는 부산 금정구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도 청약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40만원 상당의 고급 호텔 숙박권을 제공한다. 지난 5일부터 시작해 9일까지 청약자를 모집하고 있는 대전 중구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는 청약을 접수한 모든 청약자에게 최대 10만원 상당 백화점 상품권1순위 청약을 지급한다. 견본주택 개관 때부터 건설사들이 많은 비용을 들이며 판촉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청약 경쟁률과 초기 계약률이 분양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청약 초기 대거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사업비용 조달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 미분양 아파트란 낙인이 찍혀 남은 물량 해소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다. 이달 이후 미분양 물량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도 건설사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이달에만 전국 35개 단지에서 2만9221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26개 단지·2만1476가구 공급이 계획돼 있어 미분양 적체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나아지기만을 기다리며 착공·분양 시기를 늦췄지만, 더는 그 시기를 미룰 수 없는 밀어낸 물량이 올해 집중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의 파격적인 분양 마케팅이 큰 효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로 부동산 투자 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다는 점 때문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는 "부동산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고가의 경품 이벤트에도 청약자를 유인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 ▶ 51.7㎝ 헷갈리는 비례 투표용지… 30년만에 수검표 부활 ▶ [속보] 총선 투표율 16시 기준 61.8%…21대보다 2.1%p↑ ▶ 총선 투표율 15시 기준 59.3%… 21대보다 2.8%p 높아 ▶ [속보] 총선 투표율 15시 기준 59.3%…21대 보다 2.8%p↑ 김다빈 dabinnett@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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