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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대세 된 숏폼…매출 효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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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4-04-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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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에 여러 상품 노출…마케팅 효과 극대화

[이투데이/유승호 기자]

CJ온스타일, 이달 중순 앱 개편…숏폼 최상단 배치
앱 내비게이션 바 중앙에 숏폼 넣은 GS샵
300초 판매하자 매출 뛴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숏폼 유튜브 콘텐츠 활용

GS샵이 앱 내비게이션 중앙에 숏폼 콘텐츠 서비스 숏픽을 배치했다.사진제공=GS리테일GS샵이 앱 내비게이션 중앙에 숏폼 콘텐츠 서비스 숏픽을 배치했다.사진제공=GS리테일


재생 시간이 1분 내외인 짧은 영상, 이른바 ‘쇼트폼’short form, 숏폼이 국내 유통가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다수의 상품을 짧은 시간에 빠르게 소비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다는 잠정이 크다. 특히 송출수수료 부담이 큰 TV홈쇼핑업계가 적극 활용하고 있다.

11일 TV홈쇼핑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14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홈 화면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을 개편할 예정인데, 최상단에 숏폼을 배치하는 게 개편의 핵심이다. CJ온스타일은 앱에 숏폼 전용 공간도 마련한다. 고객별 시청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오늘의 추천 숏츠’와 영상을 터치하면 상품 목록이 뜨는 ‘숏폼 플레이어’도 신설한다. CJ온스타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처럼 영상을 모아볼 수 있는 피드탭과 상품 상세 영상 공간도 상반기 내 선보일 계획이다.

GS샵도 숏폼 콘텐츠 서비스 ‘숏픽’을 모바일 앱 ‘내비게이션 바’ 중앙에 배치하는 등 개편에 나섰다. 일 평균 30만 명이 클릭하는 ‘내비게이션 바’에 변화를 준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이는 숏픽을 앱의 핵심으로 키우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 이용자 증대가 기대된다.

롯데홈쇼핑은 숏폼을 아예 TV생방송으로 끌고 들어왔다. 300초 동안 생필품을 판매하는 ‘쇼파르타 300’ 론칭이 대표 사례다. 지난달 25일 쇼파르타 300에서 판매한 지퍼팩122매은 3약 900세트가 팔렸다. 1초 당 지퍼팩 350매가 팔린 셈이다. 같은달 27일 햇아몬드 판매 결과 500건 이상 주문, 총 약 1100봉이 팔려나갔다. 롯데홈쇼핑은 30초 먹방, ASMR 등 SNS 숏폼 형식 콘셉트로 재미를 더해 방송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300초 특가 방송 쇼파르타 300사진제공=롯데홈쇼핑롯데홈쇼핑의 300초 특가 방송 쇼파르타 300사진제공=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은 자사 유튜브의 숏폼 예능 ’앞광고제작소’가 인기다. 앞광고제작소에서 결정한 할인액을 현대홈쇼핑 공식온라인몰 ‘현대H몰’,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 쇼라’ 등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최근 방송한 종아리마사지기 ‘풀리오’의 경우, 구매고객의 20~30대 비중이 90% 이상을 넘었다.

홈쇼핑업계가 숏폼에 공을 들이고 있는 건 단시간 마케팅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숏폼은 특정 상품을 짧은 시간에 노출시켜 소비자에게 상품을 효과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다. 특히 한정된 시간에 여러 상품을 빠르게 보여줄 수 있어 마케팅 효과가 높다는 게 홈쇼핑업계의 설명이다. 게다가 최근 유튜브 등에서 짧은 영상을 보는 것을 선호하는 젊은 층 유입까지 기대할 수 있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숏폼 약 58개를 한 곳에 모아 3일간 시범 운영한 결과, 기존 행사 방송에 비해 고객 유입이 58%, 고객 주문 전환율은 283% 각각 신장하는 실적을 거뒀다. GS샵의 경우 1월에 판매한 ‘로보락 S7 울트라 맥스’는 약 14억 원의 매출주문액 기준 올렸는데, 전체 주문 고객 중 약 15%가 방송 전 숏픽 내 로보락 영상을 시청했다. 심지어 고객 20명은 숏픽 영상만 보고 주문한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홈쇼핑H 2월 뷰티상품 ‘더롬브 모델링 마스크’ 숏츠 콘텐츠를 유튜브에 공개한 이후 방송을 하자, 기존 뷰티 방송보다 20% 주문금액이 높았다.

백승대 GS샵 컨텐츠전략팀 매니저는 “고객들이 TV에서는 1시간에 1~2개 상품을 발견했다면 숏폼을 통해 1시간에 60개 이상의 상품을 발견하게 됐다”면서 “이는 그만큼 협력사에게도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유승호 기자 pete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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