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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도 손절한 롯데케미칼…주주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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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2-0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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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도 손절한 롯데케미칼…주주 눈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에 대한 주주신뢰가 가라앉고 있다. 연기금도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1조원에 육박한 영업손실 때문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자사주 매입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달 29일부터 전날6일까지 롯데케미칼 주식 9만5693주, 약 60억4200만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실적 부진이 연기금 이탈 배경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4136억원 등 누적 6600억원대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사 4분기 실적 추정치를 종합하면 손실 규모는 8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다급해진 회사는 여수2공장 내 PET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공급과잉에 따른 실적악화로, 공장을 가동하는 게 오히려 손해라는 판단이 앞선 탓이다. 상황은 더 나빠졌다. 비상계엄 선포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주요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 우려도 나온다. 탄핵 정국에 정부의 ‘석유화학 업계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6일 종가는 5만97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83% 하락했다. 주가는 장 초반 6만1000원까지 올랐다가 10시 13분 6만 원 선을 내줬다. 롯데케미칼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연초14만6200원 기준 주가수익률이 #x2013;59.16%다.

주주도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 주주는 “깜깜한 터널을 지나고 있는 기분”이라며 탄식했다. 또 다른 주주는 “요즘은 떨어지면 정상”이라며 “오히려 오르면 이상”이라고 비꼬았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 지급유예모라토리움 풍문을 이끈 주인공이다. 공시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달 28일 롯데케미칼 회사채 조기상환 우려를 잠재우려고 잠실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맡겼다.

롯데케미칼은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월 비 핵심사업인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LUSR을 청산했고, 해외 자회사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약 1조3000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회사가 확보해둔 가용자금은 보유예금을 더해 4조원 상당이다. 공장운영 효율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선 2022~2023년 자기주식 1000억 원을 매입했고 실적 악화에도 주당 3500원의 결산배당을 2년 연속 시행했다. 올해는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임원 102명이 주식 5만주를 매입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석유화학사는 시장상황에 따라 공장 가동률을 조절하는데 현재 시황이 좋지 않다”라며 “재가동을 위해 대외변수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가가치 사업으로 변모해 주주가치를 높이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가는 현금흐름이 양호한 점을 미뤄 유동성 위기판단은 이르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올해 추정 부채비율이 78.6%로 높지 않고 현금흐름도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는 점을 고려하면 유동성 위기 걱정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18일 주가가 10% 넘게 폭락한 점에 관해 “노이즈성 과매도”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석유화학 업황 다운사이클 장기화 조짐과 회사가 처한 이익 전망치, 재무 건전성을 감안하면 당장 주가 판단보다는 신용도 등 리스크 관리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며 “업황 반등 실마리는 공급에서 찾아야 한다 중장기 석유화학 업황에 자발적 공급량 축소 노력이 없다면 사이클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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