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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쇼크에도 국장 줍줍하는 개미들…금융주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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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12-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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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비상계엄 충격에도 5057억원 순매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 3종목이 금융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 나서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계엄령 충격에 이틀째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꿋꿋이 매수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만, 개인은 오히려 매수의 기회로 판단한 것이다. 특히 개인은 낙폭이 컸던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쓸어담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유가증권시장에서 5057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비상계엄 쇼크에 2.34% 하락했지만, 개인은 오히려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7271억원과 크게 대비되는 흐름이다.


개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은 금융주다. 이 기간 개인은 KB금융을 2477억원어치 사들이며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1060억원와 신한지주936억원도 각각 순매수 3위와 4위에 올렸다. 이 기간 개인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 3개 종목이 금융주인 셈이다.

금융주가 비상계엄 쇼크에 따른 외국인 이탈과 밸류업 동력 상실 우려에 급락하자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금융주는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아 계엄 충격에 따른 외국인 이탈에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로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KB금융은 15.22% 하락했다.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 역시 각각 9.70%, 11.70% 떨어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 업종의 경우 외국인의 보유율이 적게는 60%에서 70%가 넘어가기 때문에 외국인의 수급에 맞춰 주가가 큰 영향을 받는 측면이 있다"며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금융주가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도 최근 금융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 기대 수익률을 고려하면 현 수준의 주가는 바닥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 김도하 연구원은 "자본정책의 이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지만 기대 수익률을 고려하면 현 수준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특히 시장에서 제기되는 금융주의 주주환원정책 등 모든 것이 백지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비현실적"이라고 짚었다.

내년에도 은행 등 금융주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메리츠증권 조아해 연구원은 "내년도 커버리지 합산 금융의 주주환원율은 37%로 올해 33%에서 높아질 것"이라며 "주주환원율 우상향 기조는 내년에도 뚜렷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금융 업종 중에서는 은행이 가장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을 이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은행, 증권, 보험 순으로 금융 업종 선호도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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