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스타일 싹 바꾸고 더 잘나가는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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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센서스 상회하는 1분기 실적
올해 목표 ‘744만대’ 긍정 전망 UAM·PBV 신사업 구체화 피치·무디서 연이어 신용등급 높여 현대자동차·기아가 실적 개선과 신사업 구체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 과거 내연기관차 시절 경영 공식에서 완전히 탈피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해 소프트웨어중심차SDV로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미래 성장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관측이다. 8일 장중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 가까이 치솟은 것은 이같은 기대감 등이 반영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달 25일 전후로 1분기 실적 발표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작년에 비해 올해는 실적 기대치가 낮아졌지만 최근 들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달러당 원화값이 1300원 중반대에 머물고 있어 환율효과가 기대되는 데다 고마진 차량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현대차 실적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이 전년 대비 5.3% 늘어난 39조7732억원, 영업익은 1.3% 감소한 3조5456억원이다. 최근 들어서는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3조6000억원으로 매출 전망치를 높였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량은 감소하고 인센티브는 늘어났지만 북미·유럽 비중이 늘어났고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면서 고정비 감소 효과까지 있었다”라고 말했다. 기아 실적 추정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당초 예상치는 1분기 매출액 24조6932억원전년대비 4.4% 증가, 영업익 2조6915억원전년대비 6.3% 감소였다. 최근 영업이익 추정치가 2조8000억원대로 올라온 가운데 키움증권에서는 3조원으로 전망치를 크게 높였다. 현대차는 충남 아산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국내 출하가 감소했지만 대량 판매 모델볼륨 모델인 싼타페, 제네시스 GV80 판매 인기로 극복하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아산 공장은 전기차 생산 설비 공사 진행을 이유로 가동이 멈춘 바 있다. 기아는 1분기 설 연휴 등으로 인한 영업 일수 감소 영향으로 국내 출하가 줄었지만, 내수 감소분을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레저용차량RV 호조로 극복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인센티브 증가, 판매량 감소에도 비싼 차 중심으로 판매 구조를 개선하고 우호적인 환율, 원재료비 하락 영향으로 기아 영업이익률은 11%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현대차·기아는 올해 ‘744만대’라는 판매 목표치를 제시했다. 현대차가 세계 시장에서 424만대, 기아가 320만대를 각각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목표치를 전년 대비730만 크게 키우진 않았지만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가 차량 위주로 판매량을 극대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란 전략이다. 실제로 현대차·기아의 고가 차량 판매 비중은 매해 커지고 있다. 전기차 인기가 주춤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기아가 앞장서서 하이브리드HEV 판매 차종을 늘려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현대차·기아가 의미 있는 실적 상승을 이어가는 데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 의지까지 내비치면서 시장 주목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부의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 도입으로 전통적으로 시장에서 저평가받아온 자동차 기업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체화하는 현대차·기아의 신사업도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데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비전을 구체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SDV란 스마트폰을 실시간 업데이트해서 최신 기능과 성능을 유지하는 것처럼 자동차도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진화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를 SDV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차량은 실시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성능을 갖춘다는 뜻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만 2030년까지 약 18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2022년 9월 자율주행 등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포티투닷을 인수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1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연구개발Ramp;D 조직을 크게 변화시켰다. 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을 총괄하는 조직을 새로 만들고 분산됐던 Ramp;D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5대 신사업 중 하나로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서도 Ramp;D 역량을 강화하며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선 기아가 선제적으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는 내년 PV5를 시작으로 PBV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다목적 전기차로 전기차EV 풀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를 바라보는 글로벌 주요 신용평가사의 시선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2월 무디스는 현대차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했으며, 피치도 BBB에서 A-로 올렸다. 앞서 1월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amp;P가 현대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내 3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초 현대차에 대해 AAA 등급을 부여했고 신용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제시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 서배너 공장 가동, 내년 SDV 적용 모델 출시, PBV 모델 런칭, 2026년 이후 데이터 기반 서비스 사업과 로보틱스, AAM과 접목된 솔루션 사업 공개 등을 앞두고 있다”라면서 “다양한 전략적 성과로 미래 성장과 생존 능력 강화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접전지 50곳 민주당이 절반 이기면 단독 과반…국힘은 130석 ▶ 푸바오가 먹은 대나무, 연간 2억원어치…그래도 대박 난 에버랜드, 얼마 벌었길래 ▶ [속보] 정부 “2000명 증원, 의료계와 논의 통해 도출…열린 자세로 논의” ▶ “물렁뼈처럼 딱딱한 게”…백종원 도시락서 나온 노란색 이물질 뭐길래 ▶ “살던 집이 안팔려요” 이사가야 하는데 발동동…셋 중 한 집은 입주 포기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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