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3개 집으면 1만 원 훌쩍…밀가루값 내려도 빵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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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치솟는 물가에 먹거리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는데, 사람들 즐겨 먹는 빵 값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렇게 보시면, 2년 전 2022년에는 빵 값이 전년 대비 11.8% 올랐고, 지난해에도 9.5%나 올랐습니다. 3%대인 연간 물가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인데요. 이렇다 보니 빵과 인플레이션을 합쳐서 빵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 영향으로 크게 올랐던 국제 밀 값이 이제는 많이 빠졌는데도 비싼 빵 값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빵집. 고구마가 든 빵은 5천700원, 크림치즈 빵은 4천500원입니다. [프랜차이즈 빵집 관계자 : 작년 가을에 빵 가격 올랐어요? 그때 막 밀가루 파동 심할 때 올랐어요.] 또 다른 빵집, 절반 사이즈 식빵 가격은 4천500원, 빵 3개만 집었는데 1만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우리나라 빵 가격에 대해 대체로 비싸다고 느낍니다. [손지원/서울 양천구 : 옛날에는 되게 한 번에 갈 때 많이 사 왔었는데, 지금은 가격이 너무 비싸니까 통신사 할인 이런 거 조금 많이 이용하고 그래요.] [이정은/서울 강서구 : 빵 하나에 2천 원 후반대였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4천 원 후반 막 이러니까 그냥 인터넷에서 주문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주요 도시 간 빵값 비교 조사에서도 서울은 최상위권에 속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밀가루, 설탕 등 각종 곡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빵값은 2년 동안 집중적으로 올랐습니다. 2년 전 국제 밀 가격은 당시 톤당 419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는데,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떨어져 올 2월 말 기준으로는 215달러,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재료 값 하락을 반영하라는 정부 입김에,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분 등은 밀가루 소매가격을 6~10% 내렸습니다. 빵, 라면 등 제조사와 대량으로 계약하는 밀가루 공급 가격도 떨어졌는데, 빵 값은 요지부동입니다. 주요 제빵 프랜차이즈들은 밀가루 값은 내렸지만, 다른 재료 값과 인건비 등이 올라 가격 인하는 검토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제빵 프랜차이즈들 실적은 개선되고 있고, 똑같이 밀가루가 주재료인 라면업계가 지난해 가격을 인하한 걸 감안하면, 고물가 시류에 편승해 빵 값 낮추기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김민영·김정은·홍지월, VJ : 박현우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인/기/기/사 ◆ 주가 폭락 위기의 테슬라…"8월 8일 공개" 승부수 띄웠다 ◆ "마라탕 먹자" 100만 인파 우르르…사흘간 100억 번 도시 ◆ 김정은 지시하는데 휴대폰 만지작…북한 실세 된 이 사람 ◆ "빨대 없잖아" 카페 찾아간 손님…점주 무릎 꿇리고 영상 촬영 ◆ 놀이기구 뒤집힌 채 끌려간 3살배기…분노한 엄마가 올린 영상 ▶ 요동치는 4.10 총선, 목표는 여의도!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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