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부진속 제네시스 쌩쌩…현대차 올해도 전진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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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질주 ◆
현대자동차·기아가 실적 개선과 신사업 구체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 과거 내연기관차 시절 경영 공식에서 완전히 탈피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해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미래 성장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관측이다. 8일 장중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 가까이 치솟은 것은 이 같은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달 25일 전후로 1분기 실적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작년에 비해 올해는 실적 기대치가 낮아졌지만, 최근 들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할 것이란 예상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달러당 원화값이 1300원대 중반에 머물고 있어 환율 효과가 기대되는 데다 고마진 차량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현대차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이 전년 대비 5.3% 늘어난 39조7732억원, 영업익은 1.3% 감소한 3조5456억원이다. 최근 들어서는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3조6000억원으로 매출 전망치를 높였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량은 감소하고 인센티브는 늘어났지만, 북미·유럽 비중이 늘어났고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면서 고정비 감소 효과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기아 실적 추정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당초 예상치는 1분기 매출액 24조6932억원전년 대비 4.4% 증가, 영업익 2조6915억원전년 대비 6.3% 감소이었다. 최근 영업이익 추정치가 2조8000억원대로 올라온 가운데 키움증권에서는 3조원으로 전망치를 크게 높였다. 현대차는 충남 아산공장의 가동 중단 영향으로 국내 출하가 감소했지만 대량 판매 모델볼륨 모델인 싼타페, 제네시스 GV80의 인기로 극복하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아는 1분기 설 연휴 등으로 인해 영업일수가 감소하며 국내 출하가 줄었지만 내수 감소분을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레저용 차량RV 호조로 극복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인센티브 증가와 판매량 감소에도 비싼 차 중심으로 판매 구조를 개선하고 우호적인 환율, 원재료비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기아가 영업이익률 11%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현대차·기아는 올해 744만대라는 판매 목표치를 제시했다. 현대차가 세계 시장에서 424만대, 기아가 32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목표치를 전년730만대 대비 크게 키우진 않았지만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가 차량 위주로 판매량을 극대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란 전략이다. 전기차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기아가 앞장서서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차종을 늘려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현대차·기아가 의미 있는 실적 상승을 이어가는 데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의지까지 내비치면서 시장 주목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전통적으로 시장에서 저평가받아온 자동차 기업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체화하는 현대차·기아의 신사업도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데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SDV 비전을 구체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SDV란 스마트폰을 실시간 업데이트해 최신 기능과 성능을 유지하는 것처럼 자동차도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진화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를 SDV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차량은 실시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성능을 갖춘다는 뜻이다. 현대차그룹은 5대 신사업 중 하나로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등에서도 연구개발Ramp;D 역량을 강화하며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선 기아가 선제적으로 목적기반차량PBV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는 내년 PV5를 시작으로 PBV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다목적 전기차로 전기차 풀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를 바라보는 글로벌 주요 신용평가사의 시선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2월 무디스는 현대차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했으며, 피치도 BBB에서 A-로 올렸다. 앞서 1월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amp;P가 현대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 서배너공장 가동, 내년 SDV 적용 모델 출시, PBV 모델 론칭, 2026년 이후 데이터 기반 서비스 사업과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와 접목된 솔루션 사업 공개 등을 앞두고 있다"면서 "다양한 전략적 성과로 미래 성장과 생존 능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소라 기자 / 김제림 기자 / 박제완 기자] ▶ 20분간 마우스 안 움직이면 “놀고 있네”...직원들 반발한 기업은 ▶ 38살에 얻은 늦둥이 아들 갑자기 사망…다니던 학교에 1억 기부한 부모 ▶ “물렁뼈처럼 딱딱한 게”…백종원 도시락서 나온 노란색 이물질 뭐길래 ▶ 경찰차도 아닌데 “신호위반입니다, 차 세우세요”…정체 알고보니 ▶ 사전투표율, 전남·전북·광주 1~3위 싹쓸이…대구·부울경은 평균 이하, 각당 해석은?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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