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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살롱드아씨 갤러리 종이의 꿈 Rêve sur papier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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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4회 작성일 24-04-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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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부터 4월 30일까지
‘Duo Exhibition’ 세 번째 전시


아트살롱드아씨 갤러리 종이의 꿈 Ramp;#234;ve sur papier 전시


아트살롱드아씨 갤러리는 ‘Duo Exhibition’의 세 번째 전시로 신현숙 작가와 위영혜 작가의 ‘종이의 꿈 Recirc;ve sur papier’전을 4월 2일부터 4월 30일까지 개최한다. ‘Duo Exhibition’은 아트살롱드아씨가 새해 들어 4회에 걸쳐 진행 중인 프로젝트 전시로, 두 예술가의 작업 세계를 한 자리에서 조명한다.

세 번째 ‘Duo Exhibition’의 주인공은 신현숙 작가와 위영혜 작가. 두 작가는 종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삶이 남기는 흔적에 대한 은밀한 은유를 표현’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 알의 모래에서 우주를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고 윌리엄 블레이크는 노래했다. 신현숙 작가는 민들레 홀씨와 별에서 우주를 발견하고, 오랫동안 그 세 가지 화두를 잡고 씨름해왔다.

이화여대에서 동양화 석사 과정을 마친 후 파리국립미술학교 대학원에서 조형미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신현숙 작가는 프랑스에서 공부하던 시절, 여백의 미를 중시하는 동양미술과 마띠에르질감에 방점을 찍는 서양미술 사이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 부단히 고민하고 노력했다. 그렇게 찾아낸 길이 화선지를 반죽해 캔버스에 붙이고 먹과 수성 물감으로 채색하는 기법이다. 색이 스며든 화선지의 질감이 깊이감을 더하면서 결과적으로 물성의 시각적 효과가 극대화됐다. 다만 먹과 수성 물감을 머금은 화선지가 뿜어내는 색채감에는 서양 유화와는 전혀 다른 동양화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런 표현 기법을 통해 신 작가가 구현해내는 대상은 민들레 홀씨 같기도 하고 별 같기도 한 우주다. 울퉁불퉁한 표면 위에 피어난 거대한 민들레 홀씨인지 별인지는 우주를 상징하며, 사이사이 자잘한 홀씨는 우주 안에 자리한 무수한 소우주를 의미한다. 자잘한 홀씨들은 마치 미지의 세계로 자신을 날라다 줄 바람을 기다리는 양, 숨죽이며 미묘하게 흔들리는 모양새다.

“민들레의 꽃말은 ‘죽음, 부활, 빛, 영원’이에요. 민들레에 영원한 순환을 반복하는 우주cosmos를 투영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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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를 활용해 삶의 흔적을 은유하는 신현숙·위영혜 작가.

소용돌이치는 물결 같기도 하고, 들판의 꽃송이 같기도 하고, 잎사귀가 수북이 쌓인 것 같기도 하다. 어찌 보면 어떤 모양으로든 치환할 수 있을 것 같고, 달리 말하면 무언지 모를 모종의 이미지들. 현란한 것 같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부산한 것 같지만 안정되어 있으며, 복잡한 것 같으나 통일성 있는 패턴을 잃지 않는. 마치 고흐의 색과 선을 보는 듯한 위영혜 작가의 ‘절실한 만남’ 시리즈는 붓으로 색을 입힌 게 아니다. 종이를 일일이 여러 형태로 찢어 색을 입힌 후 캔버스에 볼륨감 있게 붙여낸 작품이다.

중학교 미술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다 퇴임 후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위 작가는 붓 대신 종이를 가지고 자신만의 색채와 빛을 만들어냈다. 불규칙한 형태의 종이 조각들은 우연히, 임의적으로 교차하면서 야생의 숲, 춤추는 꽃 등 다양한 이미지를 생성해낸다.

저마다 자기만의 색을 가진 종이 조각이 모여 만들어낸 색채는 복잡하면서도 환상적이다. 마티스와 세잔이 늘 닿고 싶어 했던 빛이 이랬을까. 역동적으로 퍼져 나가는 형상을 눈에 담다 보면, 종이를 찢고 색을 입히는 지난한 노동의 과정이 그대로 손에 잡힐 듯하다. 작품 안에 스며들어 있는 그 치밀한 노동은 작품을 응시하는 관객에게 그 안에 담긴 많은 이야기를 하나하나 자분자분 들려준다.

“꿈틀거리는 형상들 속에서, 중심의 색과 형태는 주변의 또 다른 색과 형태의 탄생으로 이어집니다. 개체들은 서로 관계하고 연결되고 확장되어 군락이 되죠. 우연이 반복되며 어느 순간 필연이 되고 운명처럼 연결되어 가고 있어요. 그야말로 ‘절실한 만남’이죠.”

2인 전시회 이전 교차점이 전혀 없었다는 두 작가는 신기하게도 나이가 같고 같은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두 작가의 우연한 만남 자체가 필연이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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