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산 흑연 반덤핑 조사 착수…배터리 생산 비용 급등 우려
페이지 정보

본문
자국내 요구 920% 관세 현실화땐
LG엔솔·SK온 등 원자재값 부담
탈중국 포스코퓨처엠은 호재로
LG엔솔·SK온 등 원자재값 부담
탈중국 포스코퓨처엠은 호재로

미국 정부가 중국산 흑연배터리 음극재 핵심 원료에 대한 반덤핑·상계 관세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미국 음극재 업계가 자국 정부에 요구한 920% 관세가 현실화하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미국 내 공장을 돌리는 기업들은 원자재 구입비 급등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반면 아프리카에서 흑연을 확보해 제품을 생산하는 등 비중국산 음극재 선두주자인 포스코퓨처엠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중국산 흑연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 관세 조사에 들어갔다. 미국 음극활물질생산자협회AAAMP는 지난해 1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상무부에 미국 내 흑연 음극재 공급망이 중국 업체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며 관련 조사를 요청했다.
이어 미국 ITC는 지난 2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미국 산업이 실질적으로 지체되고 있다는 합리적 징후가 있다고 판단했다. 후속 조처로 미국 상무부도 자체 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상무부의 예비 판정은 오는 5월, 최종 판정은 오는 10월 초로 예정돼 있다.
중국산 음극재 원료에 대한 미국의 수입 규제는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비용 급등으로 이어진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네프BNEF는 반덤핑 및 상계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내 배터리 셀 제조 비용이 킬로와트시kWh당 76달러에서 115달러로 51% 급등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미시간주와 조지아주에서 각각 공장을 운영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미국 정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중국 외부에서 안정적인 흑연 공급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한국 음극재 업체엔 기회다. 중국산 흑연 수입 가격이 비싸지면 미국 내 기업들은 비중국산 음극재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음극재 출하량 순위 1~10위 가운데 한국 포스코퓨처엠은 9위로 유일한 비중국 기업이었다. 흑연계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은 중국이 아닌 탄자니아 마다가스카르 등 아프리카 광산에서 원료를 조달해 음극재용 흑연으로 가공하고, 제철 공정에서 나온 부산물콜타르로 인조흑연을 생산하는 등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지난달 24일 이사회에서 “최근 트럼프 행정부 이후 배터리 공급망의 탈중국 현실화로 완성차 제조사OEM들의 공급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AAAMP의 청원이 받아들여지는 경우 미국 내 음극재 가격이 10배 올라간다”며 “한국의 음극재 공급 업체에는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 킨텍스 감사에 고양시장 최측근 동생 ‘낙하산’ 논란
- 尹 선고일 지정, 헌재 일대 ‘진공 상태’ 만드는 경찰
-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 확정
- 中서 샤오미 전기차 사고 후 폭발… 3명 사망
- ‘숯불닭갈비’ 향수, ‘눈을뜨자’ 감자칩…유통업계 유쾌한 만우절 마케팅
- 쌓이는 빈집…전국에 ‘악성 미분양’ 2만3000가구
- 종횡무진 트럼프發 ‘사이버 관세’ 우려까지 확산…업계 비상
- 자영업자 연체율 10년 새 최고… 70%가 다중 채무자
- 中 유명 마술사, 박물관 찾아 “한국이 베낀 것들”… 서경덕 “열등감”
- “김새론 유족 등에 120억 손배소”…法, 김수현 사건접수
▶ 네이버에서 국민일보를 구독하세요클릭
▶ ‘치우침 없는 뉴스’ 국민일보 신문 구독하기클릭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링크
- 이전글[르포] 삼성웰스토리 FB 비즈 페스타…K푸드 수출길 넓혀준다 25.04.02
- 다음글산업부, 트럼프 상호관세 대응…맞춤형 바우처 본격 개시 25.04.0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