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은 AI…코딩의 역사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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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a는 인간이 만든 정렬 알고리즘으로 시퀀스 길이에 따라 각각의 값이 순서대로 호출된다. 그림b는 AI가 만든 정렬 알고리즘으로 하나의 단계를 건너 뛰는 식으로 값을 호출하면서 대기 시간을 단축한다./자료=연구팀 딥마인드 연구팀은 심층 강화 학습으로 훈련시킨 AI ‘알파데브AlphaDev’가 기존보다 더 빠른 ‘정렬 알고리즘’을 발견했다고 8일현지 시각 과학저널 네이처를 통해 밝혔다. 딥마인드 연구팀은 인간과의 바둑 대결에서 승리한 ‘알파고’를 개발하며 인간과 협업할 수 있는 범용 AI를 만들어 왔다. 연구팀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컴퓨터 언어 C에 새로운 정렬 알고리즘을 추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알파데브가 개선한 ‘정렬 알고리즘’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동작할 때 명령을 수행하는 일종의 ‘순서도’다. 인간이 설계한 정렬 알고리즘은 최적화돼 더 이상 개선되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알파데브는 정렬 알고리즘을 개선하면서 기존 방식보다 1.7%더 효율적이고 최대 70% 빠르게 바꿨다. 알파데브가 만든 알고리즘은 오픈소스에 공개한 뒤 하루에도 수조 번씩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알파데브는 새로운 알고리즘 정렬 방식을 강화학습을 통해 찾았다. 알파고가 바둑의 새로운 수를 찾아내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알파데브는 알고리즘을 만들고 길이가 늘어나면 패널티를 받거나 더 효율적인 정렬을 찾아내면 보상을 받는 식으로 설계됐다. 한정된 영역이지만, 알파데브는 인간이 비효율적이라 생각하는 명령을 사용해 새로운 알고리즘 정렬을 이뤄낸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알파데브의 행동이 지난 2016년 이세돌과의 바둑 평가전에서 보여준 알파고의 행동과 유사하다고 했다. 인간이 보기에는 이상한 행동이 결국 알파고의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AI는 앞으로도 컴퓨터 언어인 알고리즘을 개선해 효율을 높이고, 결국 스스로를 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르만도 솔라 레자마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알고리즘 개선에 인간 전문가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도 고성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큰 진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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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황규락 기자 rocku@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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