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많은 상위 10개 지역…아파트 거래 활발, 어딘가 보니 > 경제기사 | economics

올 상반기 주택 시장이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활성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질의 일자리가 주택 수요를 창출하고, 결과적으로 거래량과 매매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통계청의 2021년 기준 시군구별 종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은 지자체로 서울 강남구80만1419개가 꼽혔다. 삼성전자가 소재한 경기 화성시56만4646개와 판교 테크노밸리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53만4792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 서초구48만7976개, 경기 수원시48만383개, 경남 창원시46만9009개, 서울 영등포구43만5017개, 경기 용인시41만4867개, 서울 송파구40만781개, 충북 청주시39만4442개 등이 상위 10개 지역에 포함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아파트 거래도 활발했다. 직장 인근에 주거지를 마련하려는 경향이 짙어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의 행정구역별 아파트 거래 현황 자료를 보면, 서울에서도 일자리가 많은 강남구, 서초구, 영등포구, 송파구에서 최근 2년2021~2022년간 거래된 아파트는 총 4만1297건으로, 이는 동일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인 13만4855건의 30.6%에 해당하는 수치다.

동 기간에 충북 청주시에서는 4만5321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이 역시 충청북도 전체 아파트 거래량8만5354건의 53%에 해당하는 거래량이다.

청약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 상반기1~5월 분양 시장에서 1순위 최다 접수 단지들 대부분이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에서 나왔다. 실제 충북 청주시에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1순위 청약에서 3만4886명이 몰렸으며, 경남 창원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2만6994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1만9478건 등이 청약통장 최다 접수 단지로 조사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양질의 일자리는 불확실성을 잠재우는 확실한 지표로 꼽힌다”라며 “일자리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결과적으론 탄탄한 주택 수요로 이어지기 때문에 침체기에도 가격 안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이달 중 양질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전용 99·115㎡ 총 800가구 중 2회차 363가구, 충남 아산 모종2지구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전용 84~109㎡ 1060가구, 경기 평택시 가재지구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BL’전용 84·103㎡ 1152가구 등이 있따.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 제2공장 조성을 통해 반도체시티로 거듭나고 있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 들어선다. 특히 160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용인 남사읍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부지와 인접해 직주근접성을 확보했으며, 공급 물량 전체가 전용 85㎡를 초과해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는 인근에 아산디스플레이시티가 있어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으며, 아산디스플레이시티2 증설과 아산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조성도 예정돼 배후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BL가 위치한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와 근접해 배후주거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송탄 일반산업단지, 브레인시티,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도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