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국민 마음 무겁게 받아들여…국가 안위 위해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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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출근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무산된 7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국무총리로서 국민의 마음과 대통령님의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현상황이 조속히 수습돼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한치 흔들림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국무총리로서 전력을 다하겠다"며 "모든 국무위원과 부처의 공직자들은 국민의 일상이 안정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맡은바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특히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현상황이 우리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부처와 함께 세세한 부분까지 잘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했지만 재석의원 195명이 참여하는 데 그쳐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탄핵안 통과에는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명의 찬성이 필요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사실상 2선 후퇴를 선언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긴급 회동을 갖고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정 수습책을 논의했다. 앞으로 당과 국무총리가 중심이 돼 민생·경제 등 국정 현안을 챙기겠다는 것이 한 대표의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정 운영에서 한 총리의 역할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비상시국에 부여된 한시적 역할인 만큼 적극적으로 국정 과제를 추진하거나 인사권을 행사하기보다 각종 현안의 안정적 관리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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