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내란 후폭풍…장관들 일정·행사 취소 취소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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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후폭풍에 따른 내수 위축을 우려하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공공기관·민간에서 계획된 연말 행사 등을 그대로 진행해달라”고 당부했지만, 경제 부처 장관의 공식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정치 리스크에 관가가 바짝 얼어붙은 모양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참석하기로 예정됐던 ‘우리쌀 우리술 케이K-라이스 페스타’에 불참했다. 장관이 직접 현장을 찾아 국내 농산물 홍보 등을 할 계획이었으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분위기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취소했다. 특히 송 장관은 국무위원으로 계엄 선포 전 사전 국무회의에도 참석했다고 밝힌 상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날 전남 신안군을 찾아 김 채취 현장을 점검하기로 했으나 취소했다. 대부분 장관들이 일상적인 부처 업무 점검 등의 일정은 소화 중이지만, 국무회의에 참석한 경우엔 ‘계엄의 동조자’로도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외부 홍보 행사 등은 절제하는 모양새다.
최 부총리는 이번 사태 수습과 관련된 일정 중심으로 소화해가고 있다. 그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한미국상의 회장 등 6개 주한 외국 상의 대표와 함께 간담회를 연 데 이어, 대외경제자문회의에도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에 참석했으나 해당 사안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송년회 등 비공식 연말 행사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송년회를 그대로 진행했다가 음주 사고라도 나면 더 큰 문제라 국 차원의 송년회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전날 최 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대책’을 발표하며 “정부·공공기관은 물론 민간에서도 계획된 연말 행사 등을 그대로 진행해달라. 내수 회복으로도 이어진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의 한 과장은 “이번 사태 이후 음주 등 공직 기강을 준수하라는 지침이 떨어졌는데, 송년 모임에서 누가 다치기라도 하면 뒷수습이 되겠느냐”며 “평소대로 할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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