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2년6개월 만에 서울 아파트 분양가 57%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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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기준 34% 올라…2000년 이후 역대 정권 최대 상승 폭
11월 3.3㎡당 서울 5456만원·전국 2041만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내년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은 27% 감소 전망…집값 자극 불 보듯
윤석열 정부 취임 2년6개월간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이후 역대 정권 중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코로나19 여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041만원으로, 윤석열 정부가 시작된 2022년3.3㎡당 1518만원보다 523만원 상승했다. 불과 2년6개월 만에 분양가가 34.4% 오른 셈이다.
이는 전국적으로 아파트값 상승 폭이 컸던 문재인 정부에서의 분양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치다. 문 정부 당시 2017년 3.3㎡당 1161만원이던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019년 말 1385만원으로 약 19.2% 상승했다. 문 정부 때도 역대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만 보면 상승률은 더 가팔라진다. 2022년 3.3㎡당 3476만원이던 아파트 분양가는 올해 5456만원으로 56.9% 급등했다. 문 정부의 2017년3.3㎡당 2160만원부터 2019년3.3㎡당 2613만원까지의 상승률20.9%보다도 높다.
자료를 분석한 더피알 관계자는 “현재도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고, 연말까지 약 1개월 남아 있어 상승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양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건설 자재값 급등이다.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건설용 중간재의 물가지수2020년=100는 2021년 119.1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10대를 넘어선 후 2022년 137.32, 지난해에는 139.92까지 치솟았다. 자재값이 상승하면 공사비가 오르고, 오른 공사비는 분양가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2월 ‘건설자재 수급 여건과 정책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2021년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하기 위해 공사가 몰리면서 자재 공급 부족이 발생했고, ‘러-우’전쟁, 코로나19 등이 자재수급에 영향을 미치면서 자재값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한 바 있다.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도 내년부터 본격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의 지표통합서비스 ‘지표누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42만8744가구로, 최근 10년2014~2023년간 주택 인허가실적 중 가장 낮았다.
이는 민간주택 인허가가 크게 줄어든 결과로 정부가 각종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정비사업지 조합뿐만 아니라 민간 건설사들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인허가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4년 10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주택건설 인허가실적은 24만4777가구로, 전년 동기30만2744가구 대비 19.1% 감소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6만4425가구로, 연말까지 예정된 물량36만3851가구과 비교하면 약 27%9만9426가구가 줄어든다. 이는 2013년 입주 물량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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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취임 2년6개월간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이후 역대 정권 중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코로나19 여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041만원으로, 윤석열 정부가 시작된 2022년3.3㎡당 1518만원보다 523만원 상승했다. 불과 2년6개월 만에 분양가가 34.4% 오른 셈이다.
이는 전국적으로 아파트값 상승 폭이 컸던 문재인 정부에서의 분양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치다. 문 정부 당시 2017년 3.3㎡당 1161만원이던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019년 말 1385만원으로 약 19.2% 상승했다. 문 정부 때도 역대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만 보면 상승률은 더 가팔라진다. 2022년 3.3㎡당 3476만원이던 아파트 분양가는 올해 5456만원으로 56.9% 급등했다. 문 정부의 2017년3.3㎡당 2160만원부터 2019년3.3㎡당 2613만원까지의 상승률20.9%보다도 높다.
자료를 분석한 더피알 관계자는 “현재도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고, 연말까지 약 1개월 남아 있어 상승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양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건설 자재값 급등이다.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건설용 중간재의 물가지수2020년=100는 2021년 119.1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10대를 넘어선 후 2022년 137.32, 지난해에는 139.92까지 치솟았다. 자재값이 상승하면 공사비가 오르고, 오른 공사비는 분양가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2월 ‘건설자재 수급 여건과 정책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2021년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하기 위해 공사가 몰리면서 자재 공급 부족이 발생했고, ‘러-우’전쟁, 코로나19 등이 자재수급에 영향을 미치면서 자재값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한 바 있다.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도 내년부터 본격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의 지표통합서비스 ‘지표누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42만8744가구로, 최근 10년2014~2023년간 주택 인허가실적 중 가장 낮았다.
이는 민간주택 인허가가 크게 줄어든 결과로 정부가 각종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정비사업지 조합뿐만 아니라 민간 건설사들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인허가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4년 10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주택건설 인허가실적은 24만4777가구로, 전년 동기30만2744가구 대비 19.1% 감소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6만4425가구로, 연말까지 예정된 물량36만3851가구과 비교하면 약 27%9만9426가구가 줄어든다. 이는 2013년 입주 물량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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