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형 빌라 절반은 월세 > 경제기사 | economics

올해 1분기 수도권 소형 빌라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4.1%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올해 1분기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의 소형전용면적 60㎡ 이하 빌라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량은 5만891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월세 거래량은 2만7510건으로 전체의 54.1%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매년 1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다. 1분기 기준 소형 빌라 월세 비중은 2016년 44.5%를 기록했다가 2020년까지 31.5%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2021년 32%, 2022년 39.9%, 지난해 49%를 기록하며 빠르게 증가하다가 올해 1분기 54.1%로 50%를 넘겼다.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도와 서울에서 월세 비중이 높았다. 올해 1분기 서울의 소형 빌라 임대차 거래 3만3043건 중 월세 거래량은 1만7937건으로 54.3%의 비중을 기록했고 경기도는 소형 빌라 임대차 거래 1만4361건 중 월세 거래가 7916건으로 비율이 55.1%에 달했다. 인천은 임대차 거래 3487건 중 월세 1657건으로 전체 중 47.5%를 차지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 사기로 인한 불안감이 증가하면서 수도권 소형 빌라 임대차 시장이 전세에서 월세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전세 보증금을 안전하게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기 전까지 월세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올해 1분기 소형 빌라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67.2%로 나타났다. 이어 서대문구65.7%, 종로구64.5%, 송파구63.9%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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