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오르니 더 멀어진 금리 인하…"물가압력 커져"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성장률 오르니 더 멀어진 금리 인하…"물가압력 커져"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4-05-23 14:17

본문

뉴스 기사
소비회복 등에 수요측 압력 가세…한은 "금리인하 더 불확실"
전문가·시장 "10∼11월 인하도 물건너가나"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민선희 기자 = 당초 우려보다 우리나라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은 오히려 더 짙은 안개 속에 빠졌다.

민간 소비 등이 살아날수록 수요측 물가 압력이 커져 금리를 낮추기가 더 어렵기 때문인데, 하반기 인하마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성장률 오르니 더 멀어진 금리 인하…quot;물가압력 커져quot;

◇ 한은. 연간 물가 2.6% 유지했지만 하반기는 2.3→2.4%

한국은행은 23일 내놓은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눈높이를 기존 2.1%에서 2.5%로 한꺼번에 0.4%포인트p나 높였다.

시장의 기대를 훌쩍 넘어선 1분기 성장률1.3%을 바탕으로 재추산한 결과 예상보다 강한 정보기술IT 업종과 미국의 경기 덕에 순 수출수출-수입이 0.3%p, 민간 소비 등 내수가 0.1%p 각각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올렸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하지만 성장률 상향조정에도 올해 소비자물가 예상치2.6%는 그대로 유지됐다.

성장을 견인한 순 수출을 들여다보면 특히 온화한 겨울 날씨와 반도체 투자 지연 등으로 1분기 에너지류·반도체 장비 위주로 수입이 줄었는데, 이들 품목의 수입 감소가 국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1.6%에서 1.8%로 높아진 민간 소비 성장률은 분명히 수요측 물가 상방 위험 요인이지만, 소비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정부의 물가 대책 등이 시행되면 물가를 밀어 올리는 압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올랐으니 당연히 물가 상승 압력도 커졌지만, 물가 정책을 통해 상쇄되는 부분 등을 고려할 때 기존 2.6%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며 "다만 소수점 한자리까지만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6% 그대로지만 소수점 둘째 자리에선 상당 부분 올랐다. 하반기 물가 상승률도 2.3%에서 2.4%로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GYH2024052300050004404_P2.jpg

◇ "금통위원 6명 중 5명, 3개월 후에도 3.5% 의견"

하지만 한은은 경기 호조의 물가 영향이 크지 않다면서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 것은 사실인 만큼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 총재는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가 있지만, 성장률 상향조정에 따른 물가의 상방 압력이 있어 인하 시점의 불확실성은 이전보다 훨씬 더 커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단 향후 3개월 내 인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도 시장에 내놨다.

이 총재는 "저를 제외한 여섯 분의 금통위원 가운데 다섯 분이 앞으로 3개월 후에도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며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여러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목표 수준2%에 수렴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4월 기준금리 결정 후 언론 질의·답변 과정에서 거론된 미국과 다른 나라 간 금리인하 시점 탈脫동조화 가능성에 대한 이 총재의 언급도 매우 신중해졌다.

이 총재는 미국보다 금리를 먼저 낮춘 스웨덴과 남미 국가에 대해 "스웨덴은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 상태라 빨리 낮춘 것 같고, 남미는 워낙 물가가 높은 수준인 만큼 우리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기계적으로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안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 격차가 환율이나 자본이동 등에 당연히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그 가능성 등을 도면서 하반기 통화정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금리 인하 시점, 10∼11월에서 더 늦춰질 수도

이날 금통위 회의 전까지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일러야 9월께, 한은은 이후 10월이나 11월에야 기준금리를 낮추며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여기에 덧붙여 이번 금통위에서 강한 경제 성장세에 따른 수요측 물가 압력이 논의된 만큼, 시장의 인하 예상 시점이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향후 유가·농축산물 가격·공공요금 등의 상황에 따라 첫 인하가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일러야 9월 금리 인하에 나서고, 인하 횟수도 연내 한 차례0.25%p 또는 두 차례0.50%p에 그칠 것"이라며 "연준의 인하 이후 한은도 인하를 고려할 수 있을 텐데, 인하 횟수는 연내 한 차례0.25%p나 아예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대 최대 수준인 미국과의 금리 격차 해소가 필요한 만큼, 미국이 인하를 시작하더라도 한국이 빠르게 인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도 "미국의 경우 9월 인하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물가 상황 등에 따라 4분기로 넘어갈 수도 있다"며 "연준이 9월 내린다면 한은은 11월 마지막 금통위에서 0.25%p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물가가 불안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가계부채 급증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인하 시점이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shk999@yna.co.kr, hanjh@yna.co.kr, ssun@yna.co.kr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자녀와 싸운 13살 학생 찾아가 흉기 찔러…40대 엄마 징역형
부산 터널입구 상단에 꾀끼깡꼴끈…정체불명 문구에 황당
"종착역인 줄"…승객 전원 하차시킨 지하철 6호선 기관사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서 여성 시신 발견
김호중 구속심사 연기요청 법원서 기각…검찰 "사안 중대"
어도어 새 경영진 후보에 김주영 하이브 CHRO 등…전원 내부발탁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나체로 자전거 탄 20대 유학생
산속 실종 치매노인, 개코 활약에 12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멸종새 후이아 깃털 4천만원에 팔려…"세상에서 가장 비싼 깃털"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2,424
어제
2,808
최대
3,216
전체
568,603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