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AI에 올인…새 슬로건 살펴보니 > 경제기사 | economics

통신사들의 인공지능AI 선도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슬로건 경쟁이 치열하다.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디지털 혁신 의지를 담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했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AICT 기업의 새로운 비전과 포부를 내세운 슬로건 ‘KT, 당신과 미래 사이에’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도 AI 전환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회사라는 의미의 ‘AI 전환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회사Growth Leading AX Company’를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SK텔레콤 역시 이보다 앞선 지난 3월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AI로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힘, SK텔레콤’을 선보였다.

슬로건을 보면 기업의 경영방향과 사업목표를 파악할 수 있다. 불특정 다수의 고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한 줄의 문구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세 회사 모두 통신업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통신사 경영자들은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해 AI로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 또 한 번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 것”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제대로 된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로 키우겠다”김영섭 KT 사장,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에 집중해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나가는 회사가 되자”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등 AI 역량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최초로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또 다음 달 안으로 앤트로픽 및 오픈AI와 협업을 바탕으로 통신사 특화 모델인 ‘텔코 LLM’의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KT는 통신사 중 가장 먼저 AI 컨택트센터AICC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만든 초거대 AI ‘믿음’을 AICC에 적용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역시 통신 특화 초거대 AI 엔진 ‘익시젠ixi-GEN’ 기반 챗 에이전트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인재 육성 및 채용도 활발하다. SK텔레콤은 지난달 AI 분야 미래 인재 발굴·육성 프로그램 ‘SKT AI 펠로우십’ 지원자를 모집했다. KT는 200억원 이상을 들여 올해 최대 1000명 규모의 AICT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소프트웨어 교육과정인 ‘유레카URECA’를 개설해 IT 인재를 키우고 있다.

복수의 통신업계 관계자는 “모든 사업에 AI를 접목시키는 것이 목표인 만큼 관련 인력 채용을 늘리는 동시에 주기적으로 내부 디지털 교육을 진행해 모든 직원이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AI 기술에 대한 투자 자금 규모도 해마다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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