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뭘까요 지구 반 자른 모습? 생쥐의 눈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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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샷]
눈 촬영해 컴퓨터 이미지로 전환 질병 따른 망막 구조 변화 확인 지구를 수박처럼 반으로 자른 모습일까. 지각→맨틀→외핵→ 내핵 순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지구 내부 단면처럼 보이는 이 사진은 생쥐 눈을 촬영해 컴퓨터 이미지로 전환한 것이다. 초록색으로 표시된 층이 안구 바깥을 둘러싼 공막눈의 흰자위이고, 노란색의 얇은 층은 망막 색소 상피다. 분홍색 음영이 광光수용체로 빛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포착한 시각 정보는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 미국 유타대·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아래 사진은 무엇을 찍은 것인지 알게 되면 다소 지저분하게 느낄 수도 있다. 불타는 태양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여서 우주의 천체 사진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는 가래침 시료를 형광 현미경으로 촬영한 것이다. 사진 중앙에서 노란색 불꽃처럼 가장 밝게 빛나는 것이 결핵을 일으키는 균이다. 재채기나 대화 중에 나오는 비말을 통해 결핵균에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사진에서 결핵균 주위를 포위하는 주황색 물체처럼 보이는 것은 폐에서 나온 면역세포다. 결핵균을 공격하려고 달려드는 듯한 모습이다. 이처럼 형광 현미경을 통해 세균과 면역세포의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결핵은 기원전 3000년경 미라에서도 흔적이 발견됐을 정도로 오래된 질병이지만, 20세기 들어서야 백신이 나왔다. 앞서 1882년 독일 미생물학자 로베르트 코흐는 결핵이 유전병이 아니라 세균에 의한 병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코흐는 190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탔고, 그가 학회에서 결핵균에 대해 처음 발표를 한 날3월 24일은 오늘날 ‘세계 결핵의 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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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곽수근 기자 topgu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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