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에 개성까지…부티크호텔 경쟁 활활 > 경제기사 | economics

롯데호텔, 내달 ‘L7 해운대’ 개장…7월 ‘소노 해운대’도

L7 해운대 주니어 스위트룸. [롯데호텔앤드리조트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국내 호텔업체들이 ‘부티크호텔’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외국인 관광객이 개별관광 위주로 바뀌면서 가성비와 차별성으로 고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부티크호텔이란 독특하고 개성 있는 건축 디자인과 인테리어, 운영 콘셉트, 서비스 등으로 기존 대형 호텔과 차별점을 둔 호텔을 지칭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내달 20일 부산 해운대에 4성급 부티크호텔 ‘L7 해운대’를 연다. L7은 롯데호텔이 2016년부터 선보인 4성급 부티크호텔 브랜드다. 현재 서울에만 3곳이 있다. 서울 이외 지역으로는 부산이 처음이다.

L7 해운대는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로 들어선다. 최근 소규모 파티나 4인 가족 여행 등 경향에 맞춰 ‘온돌형 객실’, ‘풀사이드 라운지’ 등을 적용하며 차별화했다.

대명소노그룹의 소노인터내셔널도 오는 7월 부산 해운대에 ‘소노문 해운대’ 문을 연다. 4성급 부티크호텔이자, 소노인터내셔널의 첫 부산 사업장이다.

부산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에서도 부티크호텔이 늘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 20일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를 개장했다. 기존 4성급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에 레저형 콘셉트를 내세웠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340만3000명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146만명의 외국인이 방한하며 2019년 같은 기간의 89.5%를 회복했다. 특히, 단체 관광객보다는 개별 관광객 위주로 외국인들의 관광 형태가 바뀌고 있다.

고환율에 외국 대신 국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BC카드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여행 때 주로 이용하는 여객선과 여행사 업종의 매출은 전월 대비 53.3%, 13.3% 각각 늘었다. 숙박 업종도 8.8%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5성급 호텔들은 주요 관광지에 포화상태”라며 “개별 관광객이나 가족 단위 국내 관광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부티크 호텔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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