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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3천원 올린다는 BBQ "8일 뒤에, 아니 5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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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1회 작성일 24-05-3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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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올리브 치킨. 비비큐 누리집 갈무리

“지난번엔 8일 연기하더니, 이번엔 5일이라고요? 가격 인상을 발표해놓고 찔끔찔끔 미루는 건, 오르기 전에 주문해서 먹으려는 심리를 이용하는 일종의 ‘절판 마케팅’인가요? 며칠 인상 늦춘다고 칭찬을 바라는 건가요? 지금 소비자 우롱하는 건가 싶네요”서울 마포구 소비자 윤아무개씨



국내 치킨 업계에서 매장 수 1위인 제너시스비비큐BBQ가 가격 인상 시기를 애초 지난 23일에서 31일로 늦춘 데 이어 이번엔 다시 새달 4일로 늦추기로 했다. “절판 마케팅이냐”는 소비자들의 빈축 속에 이뤄진 두 차례에 걸친 인상 연기는 정부의 요청 탓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비큐는 31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어 “가격 인상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31일 적용 예정이던 권장소비자가격 조정 정책 시행 시점은 오는 6월4일로 유예한다”며 “어렵고 힘든 시기에 가맹점주의 감내와 결단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비비큐는 앞서도 가격 인상 시점을 지난 23일에서 8일 후인 31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때도 비비큐는 “물가안정 보탬”을 내세웠다.



앞서 비비큐는 임대료·재료비·에너지 비용 상승 등으로 가맹점주들의 수익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며 오는 23일부터 치킨 메뉴 23개 가격을 평균 6.3% 올리기로 했다. 비비큐의 가격 인상으로 황금올리브치킨은 기존 2만원에서 2만3천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소비자가 황금올리브치킨 콤보를 주문할 경우, 기존 2만4천원에서 이제는 2만7천원을 내야 해 배달비까지 합치면 부담액이 3만원에 달할 수 있다.



이례적인 두 차례 가격 인상 시점 연기는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비비큐 쪽에 “소비자 입장을 고려해 인상을 유예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비큐 한 점주는 ‘한겨레’에 “본사가 표면적으로는 배달 플랫폼 시스템 준비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두 번이나 연기하는데까진 정부의 ‘압박’이 상당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8일·5일로 인상 시점이 찔끔찔끔 늦춰진 것 역시 정부의 압박과 점주들의 원성 사이에서 나온 고육책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롯데웰푸드 역시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급등하자 빼빼로·칸쵸·가나초콜릿 등 17종 가격을 이달 1일부터 평균 12% 인상하기로 했다가 정부 압박에 못 이겨 인상 시기를 한 달 늦춘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웰푸드든 비비큐든 정부가 개입해 가격 인상을 늦추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자유시장경제 질서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소비자에게 혼란만 줄 뿐, 단 며칠 가격 인상을 늦추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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