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부터 에스엠까지…블록딜에 흐르는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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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상장사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이 잇따르는 가운데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휘청하고 있다. 블록딜은 장 마감 후 시간외 매매를 통해 지분이 거래되지만 통상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대주주의 지분 매각으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악재로 해석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후 에코프로머티의 주가는 24.27% 빠졌다. 이 기간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도 장중 7만6900원까지 내려가면서 3개월 신저가를 기록했다. 블록딜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에코프로머티의 2대 주주 블루런벤처스BRV는 블록딜을 통해 지분 3.46%220만주를 팔았다. 가격은 주당 9만3000원으로 9.7%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다음날 에코프로머티 주가는 12.52% 떨어졌다. HD현대중공업도 블록딜 직후 주가가 크게 빠진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 장 마감 후 최대주주 HD한국조선해양이 지분 3.0%를 3496억5190만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할인율은 6.5%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유통물량을 늘려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블록딜 공시 전의 14만원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13만2100원이다. 에스엠은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사이 5.95% 하락했다. 하이브는 지난 27일 에스엠 주식 75만5522주를 팔았다. 가격은 주당 9만531원으로 투자자산 관리 효율화를 이유로 들었다. 최근 상장사들의 블록딜이 급증한 데는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가 꼽힌다. 오는 7월 28일부터 상장사들이 지분 1% 이상 거래는 목적, 가격, 기간 등을 30일 전 공시하도록 의무화되면서 블록딜 수요가 급증했다는 진단이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최근 블록딜 출회 배경은 사전공시제도와 연관이 깊다”며 “사전공시 과정에서 할인율이 더 떨어질 수 있어 제도 시행 전 블록딜을 진행할 유인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법인의 경우도 주요주주로 분류돼 공시의무가 발생할 수 있어 지분을 축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블록딜을 무조건적인 ‘악재’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목적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블록딜의 목적이 기업에 긍정적이라면 단기적인 주가 급락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은 “시장에서 블록딜을 악재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블록딜 자체는 중립적인 거래방식”이라며 “블록딜을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블록딜의 목적을 살펴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록딜의 목적이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면 주가가 조정을 받았을 때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이낸셜뉴스 핫뉴스] → "엄마가 아빠 잘 때 삼촌하고 옷 벗고.." 가족여행서 벌어진 일 → MBC 김대호 아나운서, 연봉 공개 "14년차 차장, 받는 돈은..." → 김호중 CCTV 공개 파장…조수석에서 내린 뜻밖의 인물 → 김동현 "코인 사려고 한남더힐 팔았는데..." 안타까운 고백 → "그날 오빠와 성관계를..." ‘계곡살인’ 이은해, 반전 해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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