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금 높여야 사행성 조장…스무살 된 복권, 논의 재점화
페이지 정보
본문
지난해 서울 마포구 MBC 상암동 스튜디오에서 대국민 로또 추첨 공개 방송에 앞서 추첨기 점검을 하고 있다. 2023.5.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고물가에 부동산 등 자산 가격도 오르면서 1등에 당첨돼도 서울에 집 한 채 못 산다는 목소리와 당첨금을 높이는 건 전 국민 대상 사행성 조장이라는 지적이 맞서면서다. 정부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우선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겠단 입장이다. 1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특정한 방향성은 두지 않은 채 로또 당첨 금액 상향과 관련해 전문가 등의 의견을 조만간 수렴할 계획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로또 당첨금을 상향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의견을 수렴할 만한 이슈"라고 답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날 최 부총리는 "기획재정부에 복권위가 있으니, 공청회를 하든지 어떤 방식이든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당첨액 상향을 둘러싼 입장은 크게 두 가지다. 찬성 측은 물가가 나날이 오르는데 복권 평균 당첨 금액은 줄어들면서 서민들의 희망이 사라졌다고 주장한다. 실제 지난 2004년 로또 판매 가격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인하되기 전에는 1등 평균 당첨 금액이 약 54억 원이었지만, 이후엔 24억 원으로 절반 넘게 감소했다. 반면 당첨액 상향에 반대하는 측에선 극소수의 당첨자를 위해 사회적 분위기를 사행성으로 변질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서울 마포구 MBC 상암동 스튜디오에서 대국민 로또 추첨 공개 방송에 앞서 테스트 추첨볼이 놓여 있다. 2023.5.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관련링크
- 이전글차세대 소형원전 포함 원전 4기 새로 짓는다 24.06.01
- 다음글"칼로 가슴 살짝만 째면 돈준다" MZ조폭 뛰어든 보험사기…의료진도 한 패... 24.06.0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