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서 짐 싸는 외국인…"한국 주식 아니라 반도체 파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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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 이틀간 7255억원어치 순매도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외국인의 국내 증시 투자 자금이 빠져나간 데 대해 반도체주 비중 축소 과정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최근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세와 관련해 "한국 주식을 순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반도체 비중을 줄이는 과정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 염동찬 연구원은 "최근 우려는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과거 원·달러 환율 1400원 이상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한 것과는 다른 현상"이라고 짚었다.
이어 "외국인은 올 상반기 약 30조원을 순매수했는데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순매수한 금액 만큼을 이미 순매도한 상황"이라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를 제외하고 살펴본다면 하반기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틀간 725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999조원으로 지난달 15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다시 200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최근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코스피 저점은 2340까지 열어뒀다.
염 연구원은 "계엄령 이슈로 현재 코스피가 2450까지 하락했고 가장 보수적인 주가순자산비율PBR 전망은 0.9배, 저점은 2020년 3월 팬데믹 시기의 0.61배인데 이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0월 0.86배 정도가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저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약 2340포인트"라며 "2016년 탄핵 시기의 PBR 최저점은 0.97배로 당시와 자기자본이익률ROE 레벨이 달라졌음에도 해당 시기의 PBR 저점을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부연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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