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IRP 가입하면 은행은 선물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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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은행들이 연말을 맞아 개인형 퇴직연금IRP 이벤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한화·기아·롯데 등 대기업의 희망 퇴직자가 쏟아질 예정인 데다, 두 달 전부터 시행한 퇴직연금 실물 이전갈아타기 서비스 영향이 크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 모두 IRP 유치를 위한 이벤트를 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 진행한다. 장기 충성고객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최근 은행들은 아이유우리은행·변우석NH농협은행·안유진하나은행을 모델로 IRP 가입 광고를 하고 있다. IRP를 신규 가입하거나 다른 금융사에서 옮기면, 적립금 1만원을 넣어주거나 스타벅스 커피 10잔 쿠폰, 2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
IRP는 이직할 때 받는 퇴직금과 노후 대비 자금을 쌓아 뒀다가 만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받는 상품이다. 은행·증권사·보험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1금융사 1계좌가 원칙이다.
이번 이벤트 경쟁은 커지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장기 운용 상품이어서 장기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며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금이 들어와 추가적인 자금을 묶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040년 퇴직연금 시장이 117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대임을 고려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7~9월 금융권 퇴직연금의 전체 적립금약 401조원 중 은행의 적립금약 210조원은 절반이 넘는 53%를 차지했다. 증권은 24%약 97조원, 보험은 23%약 93조원에 그쳤다.
퇴직연금 갈아타기 서비스는 지난 10월 말부터 시작했다. 이전에는 퇴직연금 상품을 다른 금융사로 옮기려면, 가지고 있던 상품을 매도해지해 현금으로 만든 뒤 갈아타야 했다. 이제는 기존의 퇴직연금 상품을 팔지 않고 다른 금융사로 투자 상품과 자금을 그대로 옮길 수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 퇴직연금 잔액이 상당히 빠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나쁘지 않았다"며 "영업점 기반의 경쟁력과 안전한 곳에 두고자 하는 소비자 심리가 반영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권사와 경쟁 관계에 있는데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은행 이탈 가능성으로 위기의식이 있었다"며 "은행들이 CF·광고 등을 활발히 하는 이유 같다"고 덧붙였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직장인이 IRP에 가입할 땐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거주하는 주거래 은행이나 거래의 편의성, 은행의 브랜드상표 가치 등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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