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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던진 계엄 폭탄…개미들 "국장 떠납니다" 피난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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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2-0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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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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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코스닥 지수 추이/그래픽=이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 사태로 국내 금융시장까지 크게 요동쳤다. 안 그래도 부진하던 증시에 탄핵 정국이라는 초대형 악재까지 추가됐다. 그간 증시를 눌러온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졌고, 매물을 받아내던 개미개인 투자자마저 등을 돌렸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7.75포인트1.13% 하락한 2428.16에 마감했다. 지난 3일 장 마감 후 시작된 비상계엄 사태의 영향을 받은 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주 대비 16.86포인트2.49% 떨어진 661.33으로 마무리했다. 코스피는 장 중 2400선이 깨지며 낙폭을 키웠고, 코스닥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우려 대비 증시 낙폭은 제한적이었지만, 투자자들의 심리는 급속도로 악화했다. 지난 한 주12월 2~6일 동안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188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냈다. 11월 마지막 주에만 2조원 넘게 팔아치웠던 외인은 매도세를 지속했다.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온 개인 투자자들도 대규모 주식 출회에 나섰다. 개인은 지난주에만 1조846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윤석열 정부 정책 관련주들의 하락이 돋보였다. 정부의 중점 정책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대표 수혜주이자 시총 상위 금융주의 낙폭이 컸다. KB금융은 지난주보다 11.33% 하락했다. 신한지주-3.21%, 우리금융지주-3.11%, 하나금융지주-2.56% 등도 약세였다.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주 한국가스공사는 27.55% 급락했다. 원전, 방산업종 종목도 약세를 나타냈다.

조기 대선 전망에 따라 정치 테마주가 난립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 코나아이45.1%·전주 대비 상승률, 오리엔트정공125.3%, 에이텍113.5%, 이스타코105.5%가 연일 급등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 대상홀딩스, 대상홀딩스우는 각각 30.9%, 27.7% 올랐다.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테마주도 꿈틀댔다.



정치 리스크 이어진다…"극단적 증시 외면은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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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탄핵 정국 당시 코스피지수 추이/그래픽=김다나 기자

정치적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자동 폐기되면서 탄핵 정국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탄핵 정국의 방향이 결정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해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여당 의원들의 표결 불참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는 한국 증시 불안과 소외에 아쉬움이 컸다. 계엄 조기 해제와 정부의 적극적 유동성 공급 조치에 급진적 변동성 장세는 제어했지만 향후 탄핵 정국 진입에 따른 불확실성 소화는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2016년 국회 탄핵 의결부터 헌재 결정까지 3개월간의 경험치에 미루어 트리플 약세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과도한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어 중장기 관점의 매수가 유효하다는 평가도 있다. 극단적인 증시 외면보다 방어력 높은 종목으로 대응하라는 조언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주가 수준 레벨이 낮은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국내 주식 비중 축소는 올바른 대응이 아니"라며 "실적과 수급 모멘텀이 살아있는 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실적이 상향되고,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종목이 이에 해당한다"고 했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시 코스피는 2400~2600선 박스권 내 일진일퇴 공방전을 이어갈 것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며 "상기 국면 내 가장 검증된 형태의 시장 안전지대격 투자 대안은 낙폭과대 실적주와 중대형 고배당주"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당분간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공산이 크지만, 관련주의 말로는 언제나 비참했다는 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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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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