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업계 "정부에 중·단기 특별운영자금 지원 요청" [美 상호관세 쇼크] > 경제기사 | economics

[이투데이/권태성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3일 자동차산업회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미국이 발표한 자동차·부품 관련 관세 및 상호관세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3일 자동차산업회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미국이 발표한 자동차·부품 관련 관세 및 상호관세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현대차기아협력회 문성준 회장명화공업 부회장, 한국지엠협신회 허우영 회장우신세이프티시스템 회장과 미국 및 멕시코에 진출한 기업을 포함해 자동차부품업체 대표 14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변화가 예상되는 엄중한 통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자동차부품업계의 안정적 공급체계 유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자동차부품업계는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국내외 판매 및 수출 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로 인한 부품업계의 피해가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부품업계는 정부에 대해 미국 측과의 협상에 적극 나서 관세면제 또는 최소한의 관세가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미국의 관세부과로 현지 생산 확대와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해지면서 국내 부품기업의 직·간접 수출이 위축되고 이에 따른 매출감소와 고정비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운영자금 유동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관세로 피해를 보는 기업을 대상으로 중·단기 특별 운영자금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수출바우처 도입,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특화 무역보험지원 강화 등 ‘범부처 비상 수출대책’에 적극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무엇보다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에 대한 신속한 정보제공을 요청했다.

또한 △수출보험 우대 적용기한 연말까지 연장 △관세 대응을 위한 자동차부품기업 해외투자 자금지원 △고환율 지속에 따른 환변동 대응 관련 지원 기간 연장 △미래차 전환 및 부품업계 지원 등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택성 이사장은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업계도 정부의 통상 대응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민관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통상 리스크 피해를 최소화하며 자동차부품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권태성 기자 tskw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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