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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스도 국장이다?…씁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계좌부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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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2-0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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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우리의 주식투자 목표는 원금 회복! 마이너스 계좌를 보며 마음 아파할 시간이 없습니다. 놓쳤던 한주의 주식시장 이슈를 정리하고, 구루들의 투자법도 찍먹하면서 계좌에 불bull이 붙을 때까지 우리 함께해요! 계좌부활전은 투자를 권유하거나 종목을 추천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연합뉴스

전 세계 주식시장이 우상향하는 상황에서 코스피만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올해 초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상반기 외국인이 코스피를 24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죠.

하지만 8월 들어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외국인은 8월부터 최근까지 코스피를 무려 20조원 순매도했습니다. 코스피는 10% 넘게 하락하며 조정장에 진입했습니다.

8월 초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영향을 제외해도 외국인은 9월부터 코스피를 17조원이나 팔았습니다. 8월부터 한 달도 빠지지 않고 외국인이 순매도하는 상황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 외에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국회가 표결로 비상계엄을 무효화 했고,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의 충격을 3%대 하락에서 틀어막고 있습니다. 주가가 워낙 바닥이다 보니 더 떨어질 게 없어서 그렇다는 우울한 해석도 나오는데요.

일부 개미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서 수익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3일 코스피 하락에 투자하는 KODEX 인버스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각각 98억원과 268억원 순매수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가 일단락된 4일 코스피가 1.44% 하락하며 장을 마쳤는데, 개미는 해당 ETF를 각각 60억원과 424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돌발 악재 말고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은 또 있습니다.

한때 우리 주식시장을 유령처럼 떠돌던 속설이 있었는데요. 북한이 숏매도 포지션을 잡고 미사일을 발사해 주가를 떨어트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게 개미들 사이에 파다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만 발사해도 코스피가 발작하던 시절 이야기인데, 이는 결국 분단이라는 한반도의 비극이 만들어 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상징했습니다.

이 속설은 언젠가부터 주식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요즘에는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해도 주식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죠.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강해져 이 정도는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런데 비상계엄 선포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이 한국을 여행 위험 국가로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에 1%대 성장 전망이 나온 한국 경제에 큰 불확실성까지 가중된 셈입니다.

금융권 안팎에선 외환보유고 추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경제 위기 수준인 1400원을 훨씬 넘어선 가운데 금융당국이 비상계엄 사태 극복을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약속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장기화로 외환보유고가 소진될 기미가 보이면 전 세계 투기자본의 공격 대상이 될 것이고, 이는 제2의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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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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